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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1919

달고 맛있는 쌈배추 요즘은 쌈배추가 맛있는 계절입니다 아는 지인집에 들렸다가 쌈배추 두 통하고 삶아서 말리고 있던 무우시래기를 얻어 왔네요 집 앞 텃밭에 배추가 많아 풍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되어 보기만 해도 마음이 흐뭇하구만요 가을이 주는 멋진 풍경과 풍성함입니다 요즘 쌈배추는 달고 신선해 쌈으로 싸 먹으면 사각사각 엄청 맛있지요 저녁식사로 우렁쌈된장을 만들어 노란 배추속에 싸 먹으니 너무 맛있습니다 밥은 조금 먹고 쌈배추는 많이 먹은 건강한 식사였네요 ㅎㅎ 배추 겉잎도 삶아 놓고 무우시래기도 냉장고에 넣어 놓으니 든든합니다 살림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마음.. ^^ 2023. 11. 22.
첫눈 온 날 어제 밤부터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하더니 밤 사이에 눈이 소복이 내렸네요 새벽예배를 드리려고 나섰더니 길에 눈이 쌓이고 반짝반짝 얼어 길이 많이 미끄럽습니다 행여 넘어질까봐 닳아진 신발은 벗어 버리고 새 신발을 신고 조심조심 다녀 왔습니다 가을꽃들도 나무들도 미쳐 겨울 준비를 못했는지 꽃과 나무 위에 가까스로 눈을 이고 서 있군요 조금 참고 기다리면 햇님이 금방 구해 줄겁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집에서 옆지기와 함께 조용히 쉬기로 했습니다 길은 미끄럽고 바람은 불고 나가 봐야 득될 것이 없을 것 같은 생각입니다 냉동실을 열어 보니 늙은 호박을 썰어서 넣어 둔 것이 눈에 띄네요 그래서 오늘 시간 있을 때 호박죽을 끓였습니다 한솥단지 끓여 놓고 몇번 나누어 먹으면 금방 먹습니다 생각보다 호박죽 끓이기 쉬운데 사람.. 2023. 11. 18.
은은한 모과향 지인이 모과를 주어서 식탁위에 올려 놓으니 그 옆에 갈 때마다 향기가 그윽해 코를 대어 보네요 딱딱하고 못생기고 맛도 없는 모과.. 그러나 그 향기는 참 은은하고 기가 막힙니다 옛말에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과일로써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지요 그러나 반전이 있습니다 한약방에서는 아주 귀한 대접을 받는다고 해요 기관지에 좋고, 감기 예방에 좋고, 피로회복과 숙취해소, 뼈 건강에도 좋고, 항암및 항염효과에도 좋다고 하는군요 내일은 모과를 깨끗이 씻어서 씨를 빼고 채썰어 모과청을 만들어야겠어요 설탕과 1:1로 섞어서 만들어 놓으면 겨울 내내 먹을 수 있습니다 모과가 딱딱해서 채썰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가족들 건강을 위해서 만들어야지요 은은한 모과향.. 2023. 11. 17.
비오는 날의 일기 밖에는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네요 오늘은 그동안 바쁘다고 한쪽으로 밀쳐 놓았던 마늘과 생강을 옆지기와 함께 손질하기로 했습니다 아는 지인이 밭에 마늘을 심고서 못난 것만 남았는데 혹시 가져갈거냐고 해서 고맙다고 잔챙이 마늘을 가져다 놓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 그동안 묵었다고 싹이 났네요 깨끗이 씻어서 손질을 하니 김장하고서도 남을 만큼의 분량이 나왔습니다 생강은 교회 집사님이 1kg에 9,000원씩 판다고 해서 2kg을 사다 놓은 것이 있었죠 김장도 하고 생강차도 끓여 먹으려고 넉넉히 샀습니다 오늘 마늘과 생강을 믹서기에 갈아 김장 할 준비를 하고서 대추생강차를 끓였습니다 생강을 편으로 썰어 넣고 크고 통통한 대추도 넣어 오래 끓였더니 진하게 우러나와 약차가 되었네요 이 생.. 2023. 11. 16.
우리 할머니 기일 오늘은 우리 친정할머니 기일입니다 살아계셨다면 아마 지금 연세가 120도 더 되셨을 겁니다 3대 독자 아들도 천국에 가고 딸도 하나 없어서 생각해 주는 자식이 없네요 손자손녀인 우리가 그래도 기억을 하면서 마음속으로 추모해 드립니다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 잊혀진 사람이라는데 그런 의미에서 잊혀진 사람이 되지 않길 위해서 오늘 단톡방을 통하여 할머니와의 추억을 많이 이야기 했네요 우리 할머니가 일군 재산을 통하여 우리가 참 많은 혜택을 받고 자랐답니다 우리 할머니는 가시고 없지만 그 자취는 길이 남아서 우리들의 마음속에 감사로 남아 있습니다 이제는 할머니도 아버지도 어머니도 다 안계시니 함께 했던 시간들을 귀하게 생각하며 추억으로만 간직하네요 제가 우리 할머니를 제일 많이 닮아서 막내딸이라고 해도 믿.. 2023. 11. 14.
풍성한 가을 교회 신집사님이 집으로 좀 왔으면 좋겠다고 해서 갔더니 무우랑 시래기를 많이 주네요 확실히 풍성한 가을! 감이랑 푸성가리가 주위에 넘쳐납니다 올해 김장은 이 집 배추로 하려고 미리 맞춰놨습니다 이제 연락이 오면 울 옆지기와 함께 가서 같이 소금물에 절이고 씻어서 가져오면 됩니다 값은 다른곳하고 똑같이 주겠지만 그래도 덤도 주고 대파, 쪽파, 갓도 줄 것입니다 작년에도 이것저것 많이 주어서 순조롭게 김장을 했답니다 울 옆지기가 무우를 보더니 갈치를 넣어 조림을 하면 맛있겠다고 하네요 그래서 오후에 강경 장에 가서 갈치를 사 왔습니다 무우를 큼직하게 썰어 냄비 밑에다 깔고 그 위에 갈치를 올리고서 지글지글 보글보글 오래 뭉글하게 끓이면 무우에 갈치맛이 배어서 엄청 맛있지요 조금 칼칼하게 조리면 더 맛있습니다.. 2023.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