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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이야기

옆지기 대신 오늘 흑염소 엄마가 되었네요

by 기쁨의 뜨락 2014. 12. 16.










옆지기가 출타를 하여 대신 오늘은
제가 흑염소 엄마가 되었습니다


날씨는 흐리지만 눈이나 비가 오지 않아
축사 문을 활짝 열고 밖으로 내보내
맘껏 뛰놀게 했습니다


그리고 간식으로 가을에 얻어다 놓은
말린 콩대를 충분히 주었습니다


아빠 엄마 아가들 모두
어찌나 맛있게 먹는지 식욕이
보통이 아니네요


식욕이 어찌나 좋은지 나무 껍질까지도
다 벗겨 먹습니다


오후 4시경..
비가 오려는지 하늘이 캄캄해 져서
축사 안으로 다시 불러 들였습니다


옥수수가 들어있는 사료도 충분히 주고
물도 충분히 공급해 주고..


이제 좀 쉬고 도란도란 이야기 하다가
잘들 자려므나..싸우지 말고..


다들 사이가 좋은데 숫놈 한마리가
어찌나 유세를 하는지 가끔 뿔로 받고
몰고 다닐때가 있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도 그런데
니네들도 그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