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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더운날 풀을 깎다니 폭염 주의보가 내린 오늘.. 비가 오려는지 후덥지근하고 불쾌지수가 꽤 높은 날입니다 하필 오늘 우리 옆지기는 나무 밑 제초작업을 하고 있네요 풀이 많이 자라 보기 싫다고 이렇게 일을 합니다 건강을 생각해야지.. 풀은 조금 있다가 깎아도 되는데.. 11시 넘어서까지 일을 해서 시원한 물이랑 우유를 가져다 주며 잔소리를 했더니 나머지는 저녁때 한다고 안으로 들어 왔습니다 겉옷과 속옷 모두 땀에 흠뻑 젖었네요 밀집 모자도 젖고.. 그런데 참 이상하지요 나이가 들면서 분별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저도 일을 손에 잡으면 하던 것 마저 한다고 계속 하게 되더라구요 시골 할머니들이 식사 시간도 잊고 일을 한다더니 아마 그래서인가봐요 앞으로 일은 하되 지혜롭게 하자고 옆지기와 이야기하며 오후 내내 쉬고 있습니다 ㅎㅎ 2020. 9. 1.
땡볕에 물 한모금 어제 익산 시내에 볼 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아주 더운 한낮에 집으로 오는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땡볕에 물 한모금이 얼마나 귀한지는 잘 아시지요.. 그런데 시내버스 정류장에 얼음물이 준비되어 있네요 ㅎㅎ 한병 꺼내서 마시니 캬~~ 몸과 마음이 완전 시원하군요 작년 여름에는 의자 아래에 아주 큰 얼음 덩이를 가져다 놓고 더위를 식혀 주더니 올해는 얼음물이네요 시내버스 정류장에 시원한 그늘막도 설치해 주고 얼음덩이며 얼음물이며 또 겨울에는 따뜻한 의자를 제공해 주는 기관의 서비스에 참 감사하는 마음 가득입니다 작은일에도 배려하고 관심을 가져 줄 때 개인이나 단체나 모두 서로 행복하겠지요 ^^ 2020. 9. 1.
애견 복실이의 모성애 우리집 복실이가 4일 전에 새끼를 낳았습니다 넓은 개집에 이불도 깔아주고 준비를 해 주어 순산을 하였지요 그런데 이불 속 깊이 캄캄한 곳에 낳아서 볼 수가 없더라구요 낑낑거리는 새끼 소리만 듣고 있다가 내일은 복실이를 음식으로 유인을 하고서 새끼를 볼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밤에 갑자기 돌발성 호우가 내려 바람불고 비오고 난리가 났네요 개집 앞을 막아놓아 비 피해가 없을 줄 알고 날 새기만을 기다렸지요 아침에 나가 보니 어미도 새끼도 보이지를 않는군요 두리번 거리며 찾아 보니 글쎄 비료등을 쌓아 놓는 헛간에다 새끼들을 몽땅 옮겨 놓았군요 그 작은 몸으로 여섯마리나 낳아서 놀라고 또 일일이 물어다 비가 닿지 않는 곳에 옮겼다는 사실에 놀라고.. 우리 부부는 오늘 아침에 놀라기도 하고 웃음이 나기도 하고 .. 2020. 8. 29.
여름 꽃들 여름꽃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50일 넘게 비만 계속 오다가 또 연일 뜨거운 태양빛이 내려쬐니 아휴! 뜨겁다고 아우성이네요 폭염에 두릅 십여 그루가 거의 다 죽어가고 있고 앞마당에 심은 복숭아나무도 비실비실 죽어가고 있어요 그래도 몸집 작은 아담하고 예쁜꽃들은 오히려 용기있게 잘 버텨주고 있어 많이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이제 막바지 여름에 더욱 힘 내고 자손도 번성하여 내년에.. 내후년에.. 보고 지고 보고 지고 연이 이어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네요 ^^ 2020. 8. 23.
무더위에 벌초.. 이 무더위에 시부모님 산소 벌초를 했습니다 옆지기가 갑자기 날짜를 잡아 오늘 낮 기온이 34도 였다는데 산소에 다녀왔네요 비가 온 후 풀이 많이 자랐나 싶어 들린다고 하더니 아주 간 김에 벌초까지 하고 오자고 해서 벌어진 일입니다 추석 즈음에 다시 가서 벌초를 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해 놓아야 마음이 편안하다고 하네요 우리 옆지기.. 부모님 사랑 많이 받은 막둥이 노릇 톡톡히 하는군요 ㅎㅎ 벌초를 끝내고 시원한 콩국수를 먹으려고 주위 식당을 찾으니 콩국수 하는 두 집 중 한 집은 휴가라고 문을 닫았고 한 집은 배달이 밀려 주문을 받지 않는다고 퇴짜를 맞았습니다 힝.. 하는 수 없이 이열치열 이라고 부안에서 유명한 바지락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날은 덥고 땀은 나고.. 집에 오니 여기가 천국이네요 초가삼간이라.. 2020. 8. 23.
방울토마토와 오이가 끝물.. 봄에 심은 오이가 더 이상 열지 않아서 오늘은 오이 끝물을 땄습니다 옆에 있던 방울토마토도 대충 따고 같이 넝쿨을 걷어 주었네요 높이 세워 주었던 지지대도 철거하고 주위 풀도 뽑아 주니 깨끗~~ 오랜 장마에 상추도 녹아 없어져 거의 뽑아내고 댓포기 남겨 두었습니다 고추도 병들고.. 괜찮은 줄 알았던 대파도 뿌리부분이 썩었군요 50일 넘게 장마가 졌으니 물에 약한 채소가 난리난리죠 어제 지역 로컬푸드마켓에 들렸더니 상추는 보이지도 않고 애호박 1개에 3,500원 붙여 놓았더리구요 채소값이 많이 올랐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가봐요 올여름 풍성한 밥상을 선물해 준 오이, 가지, 고추, 상추 제군들에게 고마움의 박수를 보냅니다 ㅎㅎ 2020.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