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춥기 전에 메주 콩대를 두드리려고 나갔더니
우리 별이가 콩대 위에서 곤히 잠이 들었네요
내가 부스럭거리니 일어나 하품을 늘어지게 하면서
내 품으로 자꾸 기어들어 오네요
이쁜짓을 많이 해 우리 부부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데
어떤 때는 줄에 매여 있는 애견 복실이에게
정말 미안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 복실이도 처음에는 목줄을 하지 않았는데
옆집 밭에 가서 말짓을 하는 바람에
옆집 어르신들이 매여 기르라고
몇번이나 찾아 왔었습니다
그래서 하는수 없이 줄에 매어 기르고 있는데
자유분방하게 돌아 다니는 고양이들을
부러운 듯이 바라볼 때는 내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그 마음을 위로도 할겸 일부러 우리 부부는
복실이를 많이 쓰다듬어 주고 있습니다
하여튼간에 오늘 메주 콩대를 두드려
콩 수확을 마무리 지었네요
심고 난 후에 너무 가물어 수확을 전혀
못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라도 수확하게 되어 좋네요
콩이 야무지지 않고 작고 벌레 먹고
반토막 나고 그야말로 풍신납니다
시간 날 때에 따뜻한 방에 앉아서
일일이 손으로 가려야겠어요
두어되 되는 메주콩..
우리가 심어 우리 손으로 거두니 소중하게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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