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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나이가 들어도..

by 기쁨의 뜨락 2016. 8. 25.





아침에 병원에 가려고 버스 정류장에 나갔더니

동네 어르신들이 일곱분이나 나와 계시네요

모두 병원에 가시려고 나와 계신다네요


고혈압, 당뇨병 약 타려고 강경 내과에 가신다는 분

물리치료 받으러 여산 감초당 한의원에 가신다는 분

말소리가 안들린다고 논산 이비인후과에 가신다는 분

풀밭에서 일했더니 피부에 뭐가 났다고 익산으로 가신다는 분..


ㅎㅎ 사연도 가지가지..

병원이 있는 지역도 가지가지..


내가 사는 지역은 익산 망성면인데

강경하고 가까워 강경으로 많이 나가시고

강경에 없는 이비인후과나 안과는 논산으로 나가십니다


그리고 여산하고도 가까워 여산으로 가시고

병원이 많이 있는 익산으로도 많이 가십니다


난 원래 익산 시내에 살던 사람인지라

익산에 있는 내과와 정형외과를 단골로 다니고 있지요


그런데 치과 치료를 받으러는

집에서 가까운 여산 치과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드니 머리에서 발끝까지 아픈데만 생긴다고

하소연을 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니

나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아프지 않고 살다 하나님께 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생노병사 라는 말도 있듯이 안 아플수는 없나봅니다


ㅎㅎ 나이가 들어도 내가 감당할 정도로

아주 쬐끔만 아팠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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