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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8.15 광복절에 나선 드라이브 길

by 기쁨의 뜨락 2016. 8. 16.










8.15 광복절 쉬는 날에 옆지기가 심심하다고

고산으로 동상으로 해서 한바퀴 돌자고 한다


그래서 둘이 룰루랄라 드라이브를 했다


아직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지라

물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고산 아래지역은 그래도 물이 흐르는데

윗 지역은 물이 없어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원체 가물어서 계곡물이 말랐나보다


덕분에 인공으로 만든 수영장은 사람들이 득실득실..

지나가면서 보니 어린아이들이 유난히 많다


고산과 동상을 돌아 옛날에 살던

비봉 마을을 찾았다


옆지기 친구 동생이 하는 닭농장에 들러

여러가지 소식도 듣고 차도 한잔 얻어 마시고..


그런데 안좋은 소식을 들었다

우리 동네로 우리와 같은 무렵에 집을 지어

이사를 온 이가 있는데 그 사람과도 잘 아는 사이다


그 사람이 며칠 전에 세상을 떠났단다


어머나..일주일 전 쯤 우리와 만나 같이

커피도 마셨었는데.. 정말 실감이 안난다..


우리 동네에 사는 사람 이야기를

다른 동네에 사는 사람에게 듣다니..

참 어처구니가 없다


도시만 그런게 아니고 시골도

이웃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세상이 참 험악하다

서로 교류도 많이 없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 집에 들러

위로도 하면서 사정 이야기도 들었다


아파서 병원에 간지 삼일만에 세상을 떴단다

너무 어이가 없어 말이 안나온단다


평소 마른 모습이었는데

더욱 말라 보여 안스럽기까지 했다


남편은 이제 57살 밖에 안되었고

시골에서 마음의 여유도 누리면서 잘 살아 보려고

작년에 2억을 들여 집도 지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갔다고 한다


어머니가 걱정이 되어 온

두 아들에게 어머니 잘 위로해 드리라는

말을 하고 집으로 돌아 왔다


우리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고

내일 일을 알지 못한다


너무 욕심 부리지도 말고

오늘을 감사함으로 살면서

주어진 복을 누리고 살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