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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시부모님 산소에서..

by 기쁨의 뜨락 2016. 5. 14.







시부모님 산소에 풀이 한자나 자라

울 옆지기가 또 수고하고 있네요


비가 자주 오더니 풀도 잘 자라

올때마다 이렇게 벌초합니다


옆지기에게 말했습니다

"우린 화장을 해야해..애들 고생시키지 않으려면..

이 바쁜 세상에 벌초하러 어떻게 자주 오겠어"


미리 써 본 유언에다 난 죽으면

화장해서 너희들 가까운 추모관에

있게 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늘상 말을 했더니

울 옆지기도 처음에는 싫은 눈치더니

요즘에는 수긍을 하면서 "애들이 알아서 하겠지" 합니다


이제 장례도 매장문화에서 화장문화로

많이 바뀌어지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영혼은 천국과 지옥으로 나뉘어 가고

육신은 차츰 형체도 없이 스러지는데

높은 온도에서 화장을 하는 것이

오히려 깨끗하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산소 주위 밭에 담배를 많이 심었네요

아무것도 안 심었을 때는 풀이 장난이 아니었는데..


산소가 있고 나무와 밭작물이 있는 풍경이

그리 낯설지 않고 자연스럽고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