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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5일장에서 시장도 보고 머리도 자르고..

by 기쁨의 뜨락 2012. 3. 26.

 

 

토욜..
모처럼 익산 시내에 나갔습니다


볼일을 마치고 보니 오늘이 북부 장날이네요
4일, 9일이 익산 북부장날인데 제법 큰 장이 선답니다

 

십년 넘게 북부시장 근처에 살았던지라 구경도 하고
시장 볼 생각을 하니 괜히 신이 나네요

 

볼일을 마친 영등동에서 북부시장까지는 걸어서 20여분..
운동 삼아 걸어서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걷다 보니 웬 황사바람이 그리 심한지..
머리는 날리고 황사 때문에 눈을 뜰 수가 없네요
가는 동안 거의 눈을 감고 걸었습니다

 

일기예보에 황사가 심하다고 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마스크라도 가지고 나올걸..

 

추위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는 눈발까지 조금 내리더니 찬바람이 한겨울
못지않게 불어 대네요

 

그래도 시장을 돌며 구경도 하고 찬거리도 샀습니다
봄인지라 나무 묘목도 많이 나왔네요

 

제일 먼저 울 옆지기가 좋아하는 땅콩을 사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강냉이 튀밥도 샀습니다

 

멸치가 한박스에 만원이기에 멸치도 사고
밤도 맛있어 보여 한되박 샀습니다

 

 

멸치볶음에 넣으려고 꽈리고추도 사고
싱싱한 생 다시마도 사고 조기와 꽁치도 샀습니다

 

이렇게 시장을 보아다 놓으면 웬지 부자가 된 것 같고
당분간은 반찬 걱정이 없기 때문에 마음까지 넉넉하게 됩니다

 

시장 본 보따리를 아는집에 맡겨 놓고
머리를 자르려고 미장원에 갔습니다
전에 다니던 단골미용실이 시장 가까운 곳에 있답니다

 

미용실에 가서 마침 놀러온 여고동창 친구도 만나고
전에 다니던 교회 권사님도 만났습니다

 

동네 이야기며 친구 손자 이야기며 교회 소식들을
들으며 머리를 잘랐습니다

 

 

ㅋㅋㅋ..

제 스마트폰으로 제가 찍었습니다

 

원래 인물이 없는지라 머리를 자르고 손질을 해도
그 인물이 그 인물이네요

 

오후 들어 전 익산에서 버스를 타고 금마로 향하고
옆지기는 집에서 금마로 저를 데리러 오고..
금마에서 서로 만나 집으로 돌아 오니 아직도 해가 중천이네요

 

 

옆지기가 해 있을 때 냉이를 캐러 가자고 합니다
칼 두개 챙기고 개 사료푸대를 챙겨서 산 옆 밭으로 갔습니다

 

냉이가 지천에 널려 있네요
양지바른 곳이라 일찍 부터 냉이가 번성했는지
어떤 것은 벌써 꽃이 피고 쇠어지고 있네요

 

남이 캐어다 준 냉이만 먹어서 이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도 상당히 게으른 편에 속하나봐요

 

저녁을 일찍 먹고 사 온 반찬거리를 손질하고 요리하고
부엌과 냉장고를 정리정돈 했습니다

 

내일 주일은 교회에 가야 하니까 거의 아무것도 못하기에
항상 토요일에 이렇게 미리 일을 합니다

 

직장 쉬는 토요일에 많은 일들을 했네요
몸은 조금 피곤하지만 마음은 뿌듯하고 보람있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