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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축사도 지어야 하고 유실수도 심어야 하고..

by 기쁨의 뜨락 2012. 3. 22.

 

 

 

 

 

 

 

 

 

 

 

 

 

 

 

올 봄부터 흑염소와 토종닭을 몇마리 키우려고
조그맣게 축사를 짓고 있습니다

 

저는 일 나가고 옆지기 혼자서 지으려니 힘도 드련만
힘들다고 투정도 안하고 꿋꿋하게 잘 버티네요

 

그래도 요즘은 해가 좀 길어져 일 끝나고 집에 와서
2시간 정도 저도 거듭니다

 

거든다고 해야 겨우 기둥을 잡아 준다거나
연장을 가져다 달라고 하면 가져다 주는
그런 정도의 심부름이지만요..

 

그래도 옆지기는 제가 있으면 괜히 신이 나나 봅니다
이 얘기 저 얘기 하면서 말이 많아 집니다

 

옆집은 며칠 전에 유실수를 심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옆지기를 재촉했지요

 

우리 옆지기..
축사도 지어야 하고 유실수도 심어야 하고
텃밭도 일구어야 하고 할일이 참 많네요

 

그런데 어제 일하는 곳에서 선배들 얘기를 들으니
올해는 윤달이 들어서 유실수를 그렇게 일찍
심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양력으로 4월 20일에서 30일 사이에

심으면 좋다고 하시네요

 

저희는 지금 매실나무 4그루, 감나무 1그루, 복숭아나무 2그루,
살구나무 2그루, 자두나무 7그루 이렇게 심겨져 있습니다

 

매실나무는 옆지기 후배가 작년에 선물해 주었고

복숭아나무와 살구나무, 그리고 자두나무는

산 아래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우리교회 집사님이

며칠 전에 가져다 주셔서 심은 것들입니다

 

우리는 작년 봄에 감나무  5그루와 대추나무 2그루를

심었는데 다 죽고 겨우 감나무 1그루만 살았답니다

 

그래서 올해는 감나무를 20여 그루 사려고 합니다
품종별로 고루고루 여러가지로요..

 

작년 겨울에 너무 추워서 묘목들이 많이 동사했다고 하는데
추위에도 뿌리가 얼지 않은 좋은 품종의 튼튼한 나무로
잘 샀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귀촌생활이 서툴고 아는 것도 없고 어설프지만
차차 자리를 잡아 가면서 안정을 찾게 되겠지요


저희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가려고 합니다

하늘도 보고 구름도 보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