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온천호텔이 있는 마을에 산보 나갔다가
돌담길이 너무 아름다워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아마 돌이 많은 땅이었나 봅니다
개발이 안된 곳은 거의 돌담을 쌓았더라구요
어찌 이리 소박하고 아름답게 돌담을 쌓았을까..
돌을 하나씩 일일이 올려가며 쌓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안무너지게 균형을 잘 잡아가며 쌓아야 했을텐데
무슨 방법으로 쌓았을까요? 도구는?
언제 어떤 방법으로 쌓았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야무지고도 고르게 잘 쌓았군요
돌담 옆에 죽은듯이 서 있는 큰 나무에 빨갛고 작은 열매가
말라 비틀어져 붙어 있는 것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산수유나무가 분명합니다
봄이 되면 나무가지에 싹이 나고 좀더 햇살이 깊어지면
노오란 산수유꽃이 섬세한 꽃술을 드러내며 웃게 되겠지요
그 풍경 또한 너무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항아리가 많이 있는 집을 발견했습니다
낮은 대문 위로 집 마당을 들여다보니 인기척이 없네요
아마 된장과 간장을 많이 담가 놓은 듯 싶습니다
옛우물 자리도 발견했습니다
지금은 쓰고 있지 않지만 그 옛날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시원한 생수를 공급하고 또한 많은 사연을 이곳에서
함께 나누었겠지요
돌담과 낮은 대문..
그리고 장독대와 옛 우물터..
옛 것이 사라져가고 있는 요즘 아주 귀한 모습들이지요
오랜만에 돌담길을 걸어가며 옛 정취에 빠져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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