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희집 화목난로의 굴뚝을 청소했습니다
작년에 화목난로를 설치하고는 사용해 본 경험이 없는지라
굴뚝 청소를 한번도 안하고 겨울을 났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큰 연통을 사용했으니까
괜찮을거라고 생각을 한 거지요
봄이 되어서야 굴뚝 청소를 했는데요
그 속에는 아주 많은 검은가루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겨울에는 한달에 한번 정도는
굴뚝을 청소 해 줍니다
밖으로 나와있는 연통을 분리해서 안쪽에 낀
그을음을 털어주고 다시 연결을 해 주는 것이지요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연통을 청소하는 것이라 쉬운일은 아니랍니다
집 안에도 연통을 두드려 그을음을 털어주고
난로안의 재를 말끔이 긁어내고 청소를 했습니다
이제 청소도 다 끝났고..
자! 불을 한변 지펴 볼까요?
제 옆지기는 휴대용부탄가스를 이용해 불을 지피고
저는 가스 나오는 소리가 무서워 박스종이를 이용해
불을 지핀답니다
나무 잔가지에 불이 붙으면 그 위에 장작을 얹고
난로 문을 닫으면 불이 훨훨 아주 잘 탑니다
처음 불 붙일때는 밑의 공기구멍을 활짝 열어주어야해요
아무튼 우리에게 아주 기특한 화목난로입니다
작년에랑 올해 이 화목난로 덕을 아주 많이 봤답니다
불을 때면 화력이 어찌나 센지 실내온도가
30도가 넘을 때도 많습니다
제 옆지기는 너무 덥다고 반소매 바람으로
생활할 때가 많고요..
빨래를 널어 놓으면 아주 빠른시간 안에 잘 마른답니다
바닥은 기름보일러를 이용해 약간의 온기만 주는데
자동으로 온도조절을 해 주기 때문에
거의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지난해 겨울초에 기름 두 드럼을 넣었는데
지금 반절 정도를 사용했으니까 남은 기름으로도
올 겨울나기는 무난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전 이 화목난로가 너무 좋아요
추운겨울.. 특히 눈 오는날..
훨훨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보며 낭만을 즐길 수도 있고..
따끈한 차 한잔 들고 난로 곁에 서면
장작 타는 소리와 주전자에서 뿜어 나오는 수증기가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가끔 고구마랑 밤을 구워 옆지기와 마주앉아
별미로 먹기도 하죠
온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화목난로가 있는 풍경..
지금 이곳엔 행복과 추억이 쌓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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