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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사랑하는 이들과 문자를!

by 기쁨의 뜨락 2012. 2. 7.

 

 

정월 대보름날인 어제밤에
큰며느리가 1:1 채팅 문자를 보내왔는데
난 오늘 아침에야 보게 되었다

 

보름날 밤 어머니가 계신 곳에는 보름달이 떴느냐는 문자인데
아무런 응답이 없으니까 기다리다가 그냥 나간 모양이다

 

오늘 아침에야
날씨가 흐려서 여기서도 보름달을 못보았노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상하게도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갈수록 생각도 행동도 무디어지고 둔해진다

사람 이름도 머리속에선 뱅뱅 도는데
단어로 빨리 이야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치매 전조증상인가 싶어
가까운 분에게 상담을 해 보았을까..

 

다행히 우리 나이또래가 되면 이런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고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하신다
자연스러운 퇴화현상이라고..

 

그러나 노화로 인한 기억력 감퇴는 예방이 최고이고
예방을 위해서는 최소한 1주일에 10km 정도씩을
걷는 것이 가장 좋다고 운동을 권하셨다

 

그리고 생선과 견과류도 자주 먹고
머리를 자주 쓰도록 독서를 많이 하라고 하신다

 

근데 이론으로는 아는 사실인데 실천에 옯기는 일은
참으로 쉽지가 않다

 

내가 건강해야 남편과 자식들을 위하는 길이므로
앞으로 건강에 신경 좀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며..
서투르고 어설프지만 글도 자주 쓰다 보면
뇌건강에 좋지 않을까 생각도 해 본다

 

 

며칠 전 작은며느리 생일이기에 축하문자를 보냈다


가까운 곳에 살면 내가 가서 미역국이라도
끓여 주련만 멀리 있어 마음뿐이다

며칠 뒤 집에 온다니 미역국과 맛있는 것으로
늦은 생일축하를 해 주어야겠다

 

이렇게 사랑하는 이들과 문자를 자주 주고 받을 수 있으니
이것도 행복이다

 

얼굴은 매일 볼 수 없어도 사랑의 마음이 담긴 문자를 아무때나

손쉽게 보낼 수 있으니 이 참으로 감사한 일 아닌가!

 

우리 모두 사랑을 표현하고 삽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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