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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초라한 보름나물

by 기쁨의 뜨락 2012. 2. 6.

초라한 우리집 보름나물입니다
해마다 맛있는 오곡밥을 하고 갖가지 나물도 준비하였었는데
올해는 이렇게 초라한 나물 몇가지만 준비하였습니다

 

미리 오곡밥 할 재료들을 준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였고
한 일주일 정도 차가 빙판길에 갇혀 있어서
시장에 못 간 탓도 있습니다

 

다 미리미리 준비하지 못한 제 잘못이지요

 

 

다행히 어제 주일 점심에 교회에서 오곡밥을 준비하고
갖가지 묵은나물에 쑥떡까지 해 보름잔치를 하는 바람에
오곡밥과 여러가지 나물들을 골고루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제 옆지기는 유난히 땅콩을 좋아해서 가을이면 갓 수확한
국산 땅콩을 여유있게 사 집에 두고 자주 볶아 먹는데
올해는 땅콩이 흉년이라 너무 비싸 많이 사지를 못했습니다

 

벌써 다 먹고 땅콩도 집에 없는데 우리 옆지기
오늘 서운해서 큰일 났습니다

땅콩 대신 은행이라도 볶아 주어야겠어요

 

작년 봄에는 땅콩을 수확해 볼 요량으로
땅콩 모종을 사다가 심어보았는데 하루만에
쥐가 모종을 다 파 먹어 버렸어요
아마 짐작컨대 여기서 땅콩농사 짓기 힘들지 싶습니다

 

오늘밤 보름달이나 환하게 떠 올랐으면 좋겠네요
휘영청 밝은 달을 보고 있노라면 내 마음까지도
휘영청 밝아질 것 같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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