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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옛 추억의 봉선화꽃

by 기쁨의 뜨락 2024. 8. 6.

 

어제밤 내린 비를 맞고서

오랜만의 샤워가

즐거웠다고 모두

행복해 하고 있는

우리집 꽃밭의

봉선화 꽃들입니다

 

홑꽃은 한달 전부터

피기 시작하여 벌써

씨를 맺고 있는데..

 

겹꽃은 이제야 꽃을

피우기 시작했네요

 

늦게 피었으니 더

오래오래 꽃을

보게 되겠습니다 ㅎㅎ

 

봄에 씨앗을 심어놓고

싹 나기를 기다렸다

솎아 옮겨 심고

꽃 피기를 기다렸답니다

 

지금 봉선화가 있는

자리는 봄에 수선화가

있었던 자리입니다

 

수선화는 봄에 꽃을

피우고 잎이 사그라들어

구근만 땅 속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 그 위에

봉선화를 심은거지요

 

봉선화도 옛날 어릴적

생각이 많이 나는

고향의 꽃입니다

 

어릴적 봉숭아꽃과 잎을

따서 백반과 소금을 넣고

콕콕 찧어 열손가락

손톱에 얹어 비닐로 감싸고

실로 싸매어 놓고서

물 잘 들기를 기도하며

잠자리에 들던 생각..

 

아침에 일어나면

봉숭아꽃물이 손톱과

손가락까지 물들이고

살이 퉁퉁 불어 있었지요

 

날이 가면서 살에 든

꽃물은 빠지고

손톱에만 남아 있다가

나중에는 반달모양으로

있다 사라졌습니다

 

참 오래된 옛날

이야기네요

 

지금은 온갖 아름답고

별난 매니큐가 있어서

봉숭아꽃물은 잘

들이지 않지요

 

봉선화 꽃말은

'날 건드리지 말아요'

 

건드리면 톡하고 터지는

열매 때문인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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