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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첫눈 온 날

by 기쁨의 뜨락 2023. 11. 18.

 

어제 밤부터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하더니 밤 사이에

눈이 소복이 내렸네요

 

새벽예배를 드리려고 나섰더니

길에 눈이 쌓이고 반짝반짝 얼어

길이 많이 미끄럽습니다

 

행여 넘어질까봐 닳아진 신발은

벗어 버리고 새 신발을 신고

조심조심 다녀 왔습니다

 

가을꽃들도 나무들도

미쳐 겨울 준비를 못했는지

꽃과 나무 위에 가까스로

눈을 이고 서 있군요

 

조금 참고 기다리면

햇님이 금방 구해 줄겁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집에서

옆지기와 함께 조용히

쉬기로 했습니다

 

길은 미끄럽고 바람은 불고

나가 봐야 득될 것이

없을 것 같은 생각입니다

 

냉동실을 열어 보니

늙은 호박을 썰어서

넣어 둔 것이 눈에 띄네요

 

그래서 오늘 시간 있을 때

호박죽을 끓였습니다

 

한솥단지 끓여 놓고

몇번 나누어 먹으면

금방 먹습니다

 

생각보다 호박죽 끓이기

쉬운데 사람들은 번거롭다고

생각들을 하더라구요

 

먼저 늙은호박 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크기로 자릅니다

 

그리고 씻어서 물을 조금

넣고 삶습니다

 

호박이 익으면 핸드블렌더로

솥에 들어 있는 채로 갈아줍니다

 

아참, 그런데 삶은 팥이 필요해요

그리고 찹쌀가루도 필요하구요

 

저는 마침 이 두가지가 다

있어서 갈아놓은 호박에

삶은 팥을 넣고 끓이다가

찹쌀가루를 물에 개어서

살살 부으면서 끓이니

금방 한솥 만들어졌어요

 

마지막으로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맞추면 끝~~

 

뜨거울때 한그릇 먹으면

정말 맛있고 든든하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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