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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서울 아현동 형님 소천

by 기쁨의 뜨락 2023. 5. 9.

 

5월 3일 수요일 오후..

 

서울 큰집 아현동 형님이

소천하셨다는 전화를 받고

우리는 서둘러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한양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예식을 치렀습니다

 

형님은 3년전부터 시름시름

앓았는데 그동안 병명을 모르다가

나중에 알게 된 병명이 루게릭병..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병은 퇴행성 신경

질환으로 원인도 잘 모르는

희귀질환이리고 합니다

 

운동신경 세포만 손상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감각장애나

지적 기능 장애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요

 

우리 형님은 연하곤란(삼킴장애)이

심하여 식사를 못하시어 몸무게가

37kg까지 내려갔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속에도 제가 전화를 드리면

'나는 괜찮아' 하시던 목소리가

지금도 귀에 들리는 듯 하는군요

 

천성이 워낙 착하시고

인격이 훌륭하여 제가 참

존경하는 형님이셨는데(75세)

 

하나님을 믿는 믿음도 좋아

새벽기도에 제일 먼저 가신다고

교회 열쇠도 가지고

다니셨던 분입니다

 

항상 모범을 보이시고 웃는 얼굴로

사랑을 실천하신 우리 형님..

 

두 아들도 엄마의 죽음을 너무

슬퍼하며 특히 21살 손녀딸은

잠도 거의 못자며 할머니의

죽음을 슬퍼했습니다

 

특히 입관할 때, 화장할 때,

손녀딸이 너무 슬피 울어서

우리도 함께 많이 울었네요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내가 죽으면 누가 나를 위해

그렇게 울어줄까..하는

생각까지 들게 되더라구요

 

형편상 4일장을 치루었는데

무사히 잘 마치게 되어 하나님께

그리고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형님의 육신은 우리들 곁을

떠났지만 그 모습은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함께 할 것입니다

 

"또 내가 들으니 하늘에서 음성이 나서

이르되 기록하라 지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시매

성령이 이르시되 그러하다 그들이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이는 그들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 하시더라"

(요한계시록 14장 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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