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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이야기

봄볕에 흑염소와 토종닭들이 사이좋게 놀고 있네요

by 기쁨의 뜨락 2013. 3. 20.

 

 

 

 

 

 

따스한 햇살이 좋은 나른한 봄날입니다
일교차가 커서 아침 저녁으론 제법 쌀쌀하지만
그래도 낮엔 봄내음이 여기저기서 물씬 풍겨오네요

 

흑염소와 닭들이 따사로운 봄볕에 나와
사이좋게 놀고 있습니다
저희들도 이제 한가족임을 알고있는게지요

 

요즘 상추와 적채가 값이 너무 싸서
인건비도 안나온다고 뜯어 가라고 해서
옆지기가 서너푸대 뜯어 왔습니다
사람도 먹고 가축들도 먹고 푸짐하네요

 

지난 겨울에는 상추값이 엄청 좋아
이불속에서도 웃었다고 하는데
세상 이치가 다 그런것 같습니다
기쁜일이 있으면 슬픈일도 있고
어려운 일이 있는가 하면 또 좋은일도 있고..
그래서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했던가요

 

 

오늘 달걀을 가지러 갔더니 이렇게
세 종류로 낳아 놓았네요

 

어떤 녀석은 쌍알로 크게 낳아 놓았고
어떤 녀석은 평범하게 중간크기로 낳아 놓았고
어떤 녀석은 아주 작게 낳아 놓았습니다

 

모두 다 수고했는데 그래도 쌍알로 크게
낳은 녀석을 칭찬해 주고 싶네요

 

ㅎㅎ..
여기에서 제 내공이 깊지 않은 것이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과정보다는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것 말이에요

 

사실 모든 녀석들이 나름대로 노력하고
힘껏 달걀을 낳았으니 다 칭찬받아 마땅하지요

 

사람도 각자 자기의 그릇이 있는 것 같아요
그 사람 그대로를 보아야 하는데 그 사람 그릇에 비해
너무 기대를 한다던지 하면 부담을 크게 느껴
엄청 힘들어 할겁니다

 

그 사람 그대로를 보아 주는 것
특히 배우자나 자녀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누구에게나 편안하고

함께 하고픈 사람이 되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