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와 '하나'새끼가 사는 공간을 청소했습니다
눅눅하게 젖은 지푸라기를 걷어내고
새로운 지푸라기를 깔아 주었습니다
우리가 다가가니 새끼들이 무슨일인가 내다보네요
ㅎㅎ 너무 귀엽죠?
어미가 얼마나 젖을 공들여 먹였는지
토실토실 포동포동 복실복실한 것이
손으로 들어 보니 묵신합니다
어미와 새끼가 불안해 할까봐
우선 높이가 높은 고무통에 강아지들을 담아
서로가 보이는 가까운 곳에 놓아 두었습니다
암놈이 한마리
숫놈이 세마리..
서로 부비고 장난치고 혼자가 아니라서
두렵지도 않은가 봅니다
지네들도 든든한게지요
무엇이 궁금한지 일어서서
이쪽도 보고 저쪽도 보고
우리가 하는일도 보고 있습니다
저 위에 사진은 강아지들의 엄마 '하나'와 아빠 '장군'입니다
사연이 있어 줄을 매어 키우는데
항상 붙어 지내며 사이좋게 지냅니다
그런데 가끔 '하나'가
강탈을 부리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장군'이는 남자답게
듬직하게 소리없이 잘 받아줍니다
그래서 짖거나 싸우는 일이 없습니다
젊잖은 우리 '장군'이와
사랑스런 우리 '하나'는 천생연분이지요
고실고실하게 마른 지푸라기가 깔아졌네요
저희들도 좋은지 폴짝폴짝 뜁니다
뭔가 아는 모양입니다
어서 따뜻한 봄날이 와서 뜰에 나와
햇살을 받으며 마음껏 뛰어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이! 우리 강아지들!
무럭무럭 자라 주인의 기쁨이 되고
너희들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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