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려는지 날씨가 우중충한 오후입니다
집에서 기르는 개 '하나'와 '장군'이가
잠을 자고서 이제야 일어났네요
지난 밤에 보초를 서느라
통 잠을 못 잤나 봅니다
'하나'의 엄마 '사랑'이는 우리가 참으로
아끼고 사랑했던 개였는데 작년에 장염으로
고생하다가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그때가 우리 '하나' 막 젖을 뗄 무렵이었는데
어찌나 슬프고 가엽던지..
딱 한마리 낳은 제 새끼를 그렇게도 끔찍이 아끼고
애지중지 보살피더니 어찌 떠났나 모르겠어요
한마리 낳았다고 이름을 '하나'라고 지었는데
다 자란 '하나' 모습이 아주 엄마 판박이입니다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가고 마음이 가네요
작년에는 개 두마리를 풀어서 키웠는데
한마리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고
한마리는 아무거나 주어먹고 장염에 걸린 것 같아
지금은 개들을 묶어 키웁니다
마음은 안타깝지만 어쩔수가 없어요
우리 '장군'이도 처음 강아지로 올 때는
엄마와 이별을 하여서인지 처량한 모습으로
제 마음을 짠하게 하였는데 벌써 이렇게 늠름한
모습으로 잘 커서 제 몫을 다 하고 있습니다
세월 참 빠릅니다
봄인가 싶었는데 여름이고
여름인가 싶었는데 가을이 되었네요
강아지들이 어미개가 되고
병아리들이 어미닭이 되었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겉사람은 날로 늙어 가
볼품없는 모습으로 변하고 있는데..
그러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 지혜가 더해져
주위를 밝히고 좋은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담보실 직장 언니네 집에 놀러가서 찍은 들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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