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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이야기

검은털에 윤기가 자르르르 흐르는 멋진 흑염소 3마리가 오늘 한식구 되었습니다

by 기쁨의 뜨락 2012. 9. 21.

 

 

 

 

오늘 기다리고 기다렸던 새식구들이 들어왔습니다
검은털에 윤기가 자르르르 흐르는 멋진 놈들입니다
흑염소 숫컷 한마리와 암컷 두마리를 옆지기가 사왔네요

 

암컷 두마리는 새끼를 가졌다고 배가 불룩합니다
숫컷도 살이 쪄서인지 배가 불룩합니다

 

제가 옆으로 다가가니 슬슬 눈치를 보며
얼른 다른곳으로 도망을 가네요
세마리가 똑 같이 몰려 다니며 행동을 같이 합니다
아마 환경이 바뀌고 주인도 바뀌어서 경계를 하고 있나 봅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서 일부러 자리를 피해 내려왔습니다

 

텃밭에서 쪽파를 심고 있는데 자꾸 무슨 소리가 나네요
무슨일인가 싶어 얼른 올라 가 보니 숫컷 흑염소가 철문을
마구 뿔로 들이 받고 있네요

 

그래서 축사 안에서 울타리 친 밖으로 한번 내보내 보았습니다
그런데 조금 어정거리다가 자기집도 못 찾고 닭장 속으로 들어 가네요

 

갑자기 들이닥친 시커먼 불청객에 닭들이 놀래서
여기저기로 날아 다니며 꼬꼬댁 꼬꼬댁하며 소리를 지릅니다

 

자기집을 못 찾는 것이 아마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영역표시도 못 했을 것이고 모든 것이 익숙지 않을 테니까요

 

한동안은 축사 안에다 놓고 안정을 시켜야겠어요
그러다 보면 차츰 주인도 알아보고 환경에도 익숙해 지고
닭 친구와도 사이가 좋아지겠지요

 

보기에도 아주 미끈하고 잘 생긴 우리 흑염소들
건강하게 잘 자라고 주인에게 좋은것 많이 많이 선물해 다오

 

 

 

 

 

 

 

 

 

저희 토종닭들도 이제 많이 커서
밥값을 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유정란을 선물로 주는데
그거 모으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모두가 다 낳는 것은 아니고..
누가 낳았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오늘 15개를 낳았습니다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또 계란찜을 좋아하는 터라
날마다 요리해 먹고 있습니다
계란은 완전식품이기도 하니 영양보충에 그만이죠

 

이웃들에게도 선물하고 이번 추석에 큰집에 가져 가려고
10개들이 비닐캡도 100개 준비해 놓았답니다
ㅎㅎ..덕분에 선물비가 조금은 절약될 것 같아요

 

 

 

 

 

 

우리 토몽이네 가족이 새 집을 지어 이사를 하였답니다
전에 있던 집은 흑염소 친구들에게 양보를 하고
축사 밖에 아담하게 지어 보금자리를 꾸몄지요

 

철망으로 밑바닥을 깔아 주어 대소변이 땅으로 떨어지게끔 하여
청소하기도 쉽고 탈출할 염려도 없어 주인은 좋은데
우리 토몽이네는 이제 흙을 파 내어 굴을 만들 수 없어
심심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잘 적응하고 화목하게 잘 지내고 있네요
이제 새끼들도 제법 많이 컸습니다

 

 

 

 

 

 

 

 

일주일 전에 무우 씨를 뿌렸는데 잘 나와서
잘 자라고 있네요


연녹색 무우 싹이 귀엽기까지 합니다


며칠있다 솎아서 나물을 해 먹어야겠어요
연하니까 부드럽고 맛있겠지요?

 

 

 

 

교회 권사님이 주신 배추 모종도 이식을 했습니다


너무 어린 것을 이식해서 살 수 있나 싶은데
그래도 꿋꿋히 서 있는 것을 보니 잘 자랄 것 같습니다

 

어린것을 그나마 늦게 심어 이 녀석들로 김장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중간중간 솎아서 겉저리라도 해 먹을 요량으로
열심히 키우고 있습니다

 

상추 씨앗도 뿌리고 아욱 씨앗도 뿌리고
오늘은 쪽파도 심었습니다

 

직접 해 보아야 경험이 쌓여 나만의 노하우가 생기지
이론으로 백날 해 보아야 내 것이 안되더군요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지요

 

심으면 거둘 때가 있으므로 기대해 봅니다
제가 심은 것들이라 애착이 가고 관심이 많이 가네요

 

행복하고 풍요로운 가을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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