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몽이와 토순이 부부가 땅굴을 깊이 파고
지난밤 가출을 하였는데 주인이 그리웠는지
맛있는 먹이가 생각났는지 하루만에 다시
보금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 녀석들이 가출을 하는 바람에 아침에
한바탕 난리가 났었습니다
울 옆지기는 놀라서 이곳 저곳 열심히 찾아 다니고
저도 이름을 부르며 주위사방을 뒤지고 다니고..
그러나 행방이 오리무중..
연기처럼 사라지고 흔적이 없네요
우리는 찾는 것을 포기하고 영 돌아오지 않으면
이번엔 작은 새끼 토끼를 두마리 사다 놓자고
이야기 하면서 집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혹시나 해서 우리는 큰 문과 토끼장 문을
활짝 열어 놓고 맛있는 양배추잎과 간식사료로 길게
깔아 놓았습니다
ㅎㅎ..
먹이로 유인을 하는거지요
오후 3시쯤 되었는데 옆지기에게서 전화가 왔네요
우리 토몽이랑 토순이를 찾았다구요..
먹이로 유인을 한 것이 적중했는지 어디서 나타났는가
숫놈 토몽이가 먼저 집으로 들어와 먹이를 먹고 있으니까
암놈 토순이도 따라 들어오더랍니다
찾아서 정말 다행이에요
그동안 키우면서 맛있는 풀 구해다 먹이고 온갖
정성을 다하고 정이 많이 들었는데 없어졌다니
어찌나 서운하던지..
토몽이와 토순이가 사이좋게 식사를 하고 있네요
토몽이는 양배추를 좋아하고 토순이는 싸랑부리(?)를 좋아합니다
이렇게 맛있는 것이 집에 있는데 어찌 집 생각이 나지 않겠어요
ㅎㅎ..
우리 토몽이 눈을 지긋이 감고 먹는 모습 좀 보세요
맛을 음미하며 행복해 하며 먹는 것 같지요?
요즘 저희 집 아래로 5분만 걸어 내려가면 양배추밭이 있는데
양배추 수확이 한창이랍니다
매일 작업을 하는데 겉껍질을 토끼 주고 싶다고 했더니
그러라고 하셨대요
그래서 싱싱한 양배추잎을 요즘은 매일 먹일 수 있답니다
토순이가 새끼를 가졌는지도 모르는데 다시 찾고
이렇게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토몽아 토순아 이제는 가출하지 말고 우리랑 오손도손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재미있게 살자잉~
옆방에 있는 닭들은 토끼 친구들이 없어졌는데도
도대체 관심이 없네요
무심한 녀석들 같으니라구..
아니 뭐?
같이 찾고 싶어도 주인님이 가두어 놓아서 어쩔 수 없었다구?
ㅎㅎ..그럼 내가 미안하고..
하루빨리 우리닭들도 놓아 먹여야 하는디 울 옆지기는 왜
울타리를 치지 않는거얍
어제도 보니까 무슨새인지는 모르지만 독수리 같은 큰 새가
우리 닭 있는 하늘위를 뱅뱅 맴돌다 갔었답니다
이제껏 잘 키웠으니 잃어버리면 안되니까 단도리를 잘 하고
훈련을 잘 시켜서 내 놓아야지요
그런날이 어서 빨리 오기를 바라며..
그런디 닭이 어느정도 크니까 크는 속도가 아주 느리고만요잉
두달 되었을 때나 지금이나 거의 차이가 안난당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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