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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이야기

토몽이와 토순이 땅굴 파고 가출했다 돌아온 이야기

by 기쁨의 뜨락 2012. 7. 4.

 

 

토몽이와 토순이 부부가 땅굴을 깊이 파고
지난밤 가출을 하였는데 주인이 그리웠는지
맛있는 먹이가 생각났는지 하루만에 다시
보금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 녀석들이 가출을 하는 바람에 아침에
한바탕 난리가 났었습니다

 

울 옆지기는 놀라서 이곳 저곳 열심히 찾아 다니고
저도 이름을 부르며 주위사방을 뒤지고 다니고..

 

그러나 행방이 오리무중..
연기처럼 사라지고 흔적이 없네요

 

우리는 찾는 것을 포기하고 영 돌아오지 않으면
이번엔 작은 새끼 토끼를 두마리 사다 놓자고
이야기 하면서 집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혹시나 해서 우리는 큰 문과 토끼장 문을
활짝 열어 놓고 맛있는 양배추잎과 간식사료로 길게
깔아 놓았습니다

 

ㅎㅎ..
먹이로 유인을 하는거지요

 

오후 3시쯤 되었는데 옆지기에게서 전화가 왔네요
우리 토몽이랑 토순이를 찾았다구요..

 

먹이로 유인을 한 것이 적중했는지 어디서 나타났는가
숫놈 토몽이가 먼저 집으로 들어와 먹이를 먹고 있으니까
암놈 토순이도 따라 들어오더랍니다

 

찾아서 정말 다행이에요
그동안 키우면서 맛있는 풀 구해다 먹이고 온갖
정성을 다하고 정이 많이 들었는데 없어졌다니
어찌나 서운하던지..

 

 

 

 

 

토몽이와 토순이가 사이좋게 식사를 하고 있네요
토몽이는 양배추를 좋아하고 토순이는 싸랑부리(?)를 좋아합니다

이렇게 맛있는 것이 집에 있는데 어찌 집 생각이 나지 않겠어요

 

ㅎㅎ..
우리 토몽이 눈을 지긋이 감고 먹는 모습 좀 보세요
맛을 음미하며 행복해 하며 먹는 것 같지요?

 

요즘 저희 집 아래로 5분만 걸어 내려가면 양배추밭이 있는데

양배추 수확이 한창이랍니다

매일 작업을 하는데 겉껍질을 토끼 주고 싶다고 했더니

그러라고 하셨대요

그래서 싱싱한 양배추잎을 요즘은 매일 먹일 수 있답니다

 

토순이가 새끼를 가졌는지도 모르는데 다시 찾고

이렇게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토몽아 토순아 이제는 가출하지 말고 우리랑 오손도손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재미있게 살자잉~

 

 

 

옆방에 있는 닭들은 토끼 친구들이 없어졌는데도

도대체 관심이 없네요

무심한 녀석들 같으니라구..

 

아니 뭐?

같이 찾고 싶어도 주인님이 가두어 놓아서 어쩔 수 없었다구?

ㅎㅎ..그럼 내가 미안하고..

 

하루빨리 우리닭들도 놓아 먹여야 하는디 울 옆지기는 왜

울타리를 치지 않는거얍

 

어제도 보니까 무슨새인지는 모르지만 독수리 같은 큰 새가

우리 닭 있는 하늘위를 뱅뱅 맴돌다 갔었답니다

 

이제껏 잘 키웠으니 잃어버리면 안되니까 단도리를 잘 하고

훈련을 잘 시켜서 내 놓아야지요

 

그런날이 어서 빨리 오기를 바라며..

 

그런디 닭이 어느정도 크니까 크는 속도가 아주 느리고만요잉

두달 되었을 때나 지금이나 거의 차이가 안난당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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