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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고구마 캐기

by 기쁨의 뜨락 2016. 10. 25.










토요일 날 잡아 잔뜩 기대를 하고서

고구마를 캐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실망했네요

처음 캔 곳이 물구덩이 였는지

고구마가 썩어서 나왔어요


그래도 다행인 것이 옆으로 갈수록

썩은 것이 조금 덜했습니다


봄에 고구마순 한다발 사서 심어

순 따먹고 이정도 나온 것도 사실은 감사하지요


우리집 땅이 물빠짐이 좋지 않은 진흙땅이기에

내년엔 두둑을 높이 올려서 심고

고랑을 깊이 내 주어야겠어요


그래도 이렇게 고구마순도 따고

고구마도 수확하니 든든하네요


그런데 쪄서 먹어 보니 밤고구마도 아니고

물고구마도 아니고 달지 않은 싱거운 맛!


우리가 직접 키운 귀한 고구마이기에

홍시감 주신 옆집 어르신께 한 봉지 드리고

옆지기 후배가 왔길래 또 한 봉지 드리고

진흙이 마르라고 지금 마당에 널어 놓았슴다


맛은 별로이지만 아들네와 친구 영이가 생각 나니

또 한 봉지씩 갔다 주어야겠군요


많이 달지 않으니 군고구마로 해서

겨울 간식으로 먹을 생각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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