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날 잡아 잔뜩 기대를 하고서
고구마를 캐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실망했네요
처음 캔 곳이 물구덩이 였는지
고구마가 썩어서 나왔어요
그래도 다행인 것이 옆으로 갈수록
썩은 것이 조금 덜했습니다
봄에 고구마순 한다발 사서 심어
순 따먹고 이정도 나온 것도 사실은 감사하지요
우리집 땅이 물빠짐이 좋지 않은 진흙땅이기에
내년엔 두둑을 높이 올려서 심고
고랑을 깊이 내 주어야겠어요
그래도 이렇게 고구마순도 따고
고구마도 수확하니 든든하네요
그런데 쪄서 먹어 보니 밤고구마도 아니고
물고구마도 아니고 달지 않은 싱거운 맛!
우리가 직접 키운 귀한 고구마이기에
홍시감 주신 옆집 어르신께 한 봉지 드리고
옆지기 후배가 왔길래 또 한 봉지 드리고
진흙이 마르라고 지금 마당에 널어 놓았슴다
맛은 별로이지만 아들네와 친구 영이가 생각 나니
또 한 봉지씩 갔다 주어야겠군요
많이 달지 않으니 군고구마로 해서
겨울 간식으로 먹을 생각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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