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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감 세개

by 기쁨의 뜨락 2016. 10. 4.





감 세개..

옆집 할아버지의 마음입니다


며칠전에  검정비닐에 홍시감 세개를 넣어

울타리에 걸어 놓으셔서 잘 먹었는데

오늘 또 홍시감 세개를 걸어 놓으셨네요


할아버지 댁에서 우리집으로 오려면

길을 빙 돌아서 와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고 생각하셨는지

무엇이든지 주실 것이 있으시면

이렇게 울타리에 걸어 놓으십니다


밥에 놓아 먹으라고 울타리콩도 주시고

시금치며 대파며 많은 것을 주셨지요


올해 연세가 91세 이신데 혼자 사십니다


자식들이 모신다고 해도 혼자 사시는 것이

편하다고 안가신다네요


언제나 긍정적인 말을 하시면서

웃음 띤 얼굴을 하고 계셔서 정이 많이 가는 분입니다


어찌나 부지런하시고 정정하시고 총기가 있으신지

그 연세로 보이지도 않는답니다


오늘은 특별한 반죽을 해서 오징어 듬뿍 넣고

맛있게 부침개 해서 갖다 드렸네요


오히려 미안해 하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죄송하게도 귀여워 보여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할아버지요~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셔서

좋은 이웃으로 계속 남아 주세요

부탁합니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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