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청 좋고 노래 잘하는 병아리 세마리를 뽑아
신문지 무대에 세웠습니다
'나리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이 노래를 합창하고서 자기가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부르라고 했습니다
아가들이라 동요를 부를 줄 알았는데
한 녀석은 춤을 추면서 댄스음악을
그리고 또 한 녀석은 트롯트를
그리고 나머지 한 녀석은 랩을 하네요
ㅋㅋㅋ..
요즘 어린이들은 동요보다 가요를 좋아한다고
하더니 그 말이 진짜인가 봐요
(실없이 농담 좀 했습니다 ^^)
처음으로 키우는 병아리들인데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음 좋겠습니다
이렇게 직접 제가 키워 보니
한마리 한마리가 소중하게 생각되고
더욱 관심이 가고 애정이 생기네요
직장에서 돌아오면 바로 병아리들에게 가서
안부를 살피고 물과 모이를 주게 됩니다
하루하루 커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보람도 느끼고 많은 것들을 알게 될 것 같아요
제가 보니 어떤 병아리들은 정말로
물 한모금 마시고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보고
또 물 한모금 마시고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보네요
앞으로 날씨가 더욱 따뜻해질텐데 병아리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서 살고 싶습니다
어제는 퇴근 후 집 뒤 언덕에 꽃잔디를 심고
오늘은 머우 뿌리를 심었습니다
3년 정도가 되면 꽃잔디도 머우도 뿌리가 많이 번식된다고 합니다
집 앞에 수줍은 새색시같은 진달래가 얼굴을 내밀었어요
아이 좋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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