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에 화단 가장자리를 손질하고
동네 밭에서 캐어 온 민들레를 심었다
심을 때 어찌나 흙이 질척거리는지..
땅에 물기가 많아 아마 다 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자리잡고 잘 자라면 어린 잎은 쌈 싸서 먹고
꽃도 보면서 건강차도 만들어 먹고..
두루두루 유익한 착한 민들레양
ㅎㅎ 우리집 화단도 이제 조금씩
녹색의 기운이 짙어지고
화단의 모습을 갖추는 듯 하다
많은 꽃씨도 뿌려 놓았으니
한달 뒤 쯤이면 더욱 아름다우리
민들레의 연가 - 이해인
은밀히 감겨 간 생각의 실타래를
밖으로 풀어내긴 어쩐지 허전해서
날마다 봄 하늘에 시를 쓰는 민들레
앉은뱅이 몸으로는 갈 길이 멀어
하얗게 머리 풀고 얇은 씨를 날리면
춤추는 나비들도 길 비켜 가네
꽃씨만한 행복을 이마에 얹고
해에게 준 마음 후회 없어라
혼자서 생각하다 혼자서 별을 헤다
땅에서 하늘에서
다시 피는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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