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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비 온 뒤에..

by 기쁨의 뜨락 2016. 4. 9.







비 온 뒤에 화단 가장자리를 손질하고

동네 밭에서 캐어 온 민들레를 심었다


심을 때 어찌나 흙이 질척거리는지..

땅에 물기가 많아 아마 다 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자리잡고 잘 자라면 어린 잎은 쌈 싸서 먹고

꽃도 보면서 건강차도 만들어 먹고..

두루두루 유익한 착한 민들레양


ㅎㅎ 우리집 화단도 이제 조금씩

녹색의 기운이 짙어지고

화단의 모습을 갖추는 듯 하다


많은 꽃씨도 뿌려 놓았으니

한달 뒤 쯤이면 더욱 아름다우리



 민들레의 연가 - 이해인 

은밀히 감겨 간 생각의 실타래를
밖으로 풀어내긴 어쩐지 허전해서
날마다 봄 하늘에 시를 쓰는 민들레

앉은뱅이 몸으로는 갈 길이 멀어
하얗게 머리 풀고 얇은 씨를 날리면
춤추는 나비들도 길 비켜 가네

꽃씨만한 행복을 이마에 얹고
해에게 준 마음 후회 없어라
혼자서 생각하다 혼자서 별을 헤다
땅에서 하늘에서 다시 피는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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