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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옹벽치기

by 기쁨의 뜨락 2012. 1. 21.

 

 

익산시내에 살다가 완주 비봉으로
이사하기 위하여 살 집을 지었다

 

산 중턱에 집을 짓는 그 과정이
참으로 험하고 힘든 과정이었기에
남편은 많은 고생을 하였다

 

길을 내고 지하수를 파고 자재를 일일이
사다기 남편 손으로 직접 집을 짓다보니
조립식으로 간단하게 짓는데도 기일이
많이 걸리고 어려움이 많았다

 

 

그 중 제일 힘든 부분은 옹벽을 치는 일이었다

 

지인들의 도움으로 주위에 많이 있는 큰 돌을
포크레인으로 잘 들어올려 정성껏 맞추고 끼워서
보기에도 근사하게 옹벽을 쳤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보기에도 튼튼하고 멋있던 그 옹벽이 여름 장마통에
다 무너지고 만 것이다

 

그 허탈감이란..
몇날 몇일을 구슬땀을 흘려가며 쌓은 옹벽인데
이렇게 하루아침에 다 무너지고 말다니..
 

 

 

 

어쩔수 없이 다시 옹벽을 쌓기로 했다
이번엔 돈이 좀 들어도 속에 철근을 넣고
콘크리트를 부어 튼튼하게 쌓기로 했다

 

한번 실수를 했으니 이번엔 절대 그런일이

있어선 안되겠다 싶어 아주 꼼꼼이 일을 했다

 

세상에 쉬운일이 없다더니 나무로 된 틀을 빌려다

일일이 세워서 못으로 박아 고정을 시키고 그 속에다

콘크리트 혼합물을 붓고 굳기를 여러날 기다렸다

 

레미콘차가 올라올 때는 산 속 외길이라 돌릴데가 없어

아예 밑에서 부터 후진으로 올라와 부었다

 

가진 고생 끝에 다행히 이번엔 아주 튼튼하고 견고한

옹벽이 완성되었다

 

힘든 모든 과정을 일일이 옆에서 지켜보았기에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고..

또한 땀이 범벅이 되어 열심히 일한 우리 옆지기 모습은

두고두고 내 머리에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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