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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이야기

중국 선교여행 다섯째날

by 기쁨의 뜨락 2012. 1. 19.

 


다섯째날 금요일..
오늘은 삼자교회인 동관교회를 방문하는 날이다
삼자교회는 중국정부에서 정식으로 인정하는 교회이지만
부활과 재림에 대한 설교는 할 수는 없다고 한다




 


1876년에 존 로스 선교사님의 전도로 시작되었다는 교회로 우리가 갔을때는 새로 지은 큰 교회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예배에 방해가 될까봐 들어가지는 못하고 전에 예배를 드리던 낡은 건물과 주위를 둘러볼 수 있었다 친절하게 안내하는 여자분들과 잘 가꾸어진 화단의 꽃이 아주 인상적이다



 


동관교회는 현재 1부에서 5부까지 대예배를 드린다고 하는데 전부 1만명 정도가 참석한다고 한다 많이 모일때면 마당에 의자를 가져다 놓고 예배를 드리기도 한다고 한다 제적인원은 3만명이라고..



 


동관교회는 존 로스 선교사님이 몇명의 조선사람들과 함께 최초로 조선성경을 번역하고 제작한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전 세계적으로 선교사가 해당 국가에 파송되기 전에 외국에서 그 나라 성경을 만들어서 성경이 먼저 들어간 곳은 조선이 유일하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 하나님이 우리나라를 무척 사랑하시나 보다



 


점심을 먹고 '카리프'에 가서 쇼핑을 했다 우리나라가 워낙 쇼핑천국이라 보이는 물건들이 하나도 눈에 차지 않는다 아이쇼핑을 하고 그래도 가까운 분들께 드리고 싶어서 도자기로 된 국자를 열개 샀다



 


이집사님이 과일이 먹고 싶다고 졸라서 과일을 풍성하게 샀다 과일을 먹으면 설사한다고 말리지만 않았다면 아마 그동안 많이 사서 먹었을 것이다 과일을 사주신 최권사님 고마워요~



 


저녁무렵 북방신학교 4기생 학생들의 선교사 파송예배를 드리는 곳에 참석했다 저녁을 같이 먹기로 하고 아예 처음부터 큰 음식점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예배를 드리고 식후 행사가 있은 뒤에 같이 식사를 했는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이제 이들이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복음을 증거할텐데 이들의 앞길을 주여 인도해주시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사명자가 가야할 길..험난한 가시밭길이 기다릴지라도 무서워하지 않고 담대함으로 꼭 승리하기를 기도한다 서부제일교회 권장로님이 부르신 '파송의 노래'가 지금도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파송받는 젊은 신학생들의 워쉽과 찬양이 지금도 생각난다 그리고 각 교회에서 나가서 찬양을 부르는 순서가 있었는데 우리 실로암교회에서도 나가 손을 잡고 찬양을 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연습도 하고 준비를 좀 했을텐데.. 기본실력으로 불렀는데 다들 은혜스러웠다고 말씀하셨다



 


아쉬운 것은 앞에 나가 찬양을 드릴때 사진을 찍어 주시라고 디카를 맡겼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전혀 찍혀지지 않았다 내가 찍은 우리 목사님 사진도 흐리게 나오고.. 아이9..아쉬워라..



 


이날도 여전히 비가 왔으므로 광장문화체험은 하지 못하고 대련에서 단체로 안전하게 중의안마를 받았다 발과 머리에 하는 안마인데 몸에 좋다니 당연히 받아야징 오늘밤은 중국에서의 마지막 밤인지이라 모두 모여 올나이트를 하자고 하신다 과일도 풍성히 샀겠다 아예 밤을 지새우실 모양이다



 


중국 대련의 야경은 정말 멋 있었다 언덕위에 성같은 건물의 야경도 멋있었고 여러개의 전구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가로등도 멋있었다 훌륭한 고층건물이 즐비하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아주 큰 공원을 지났는데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고 올림픽을 상징하는 운동경기 조형물이 종목마다 다 있었다



 


전차가 다니는 도시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 인천과 아주 가깝다는 도시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발달되어 있는 아름다운 계획도시인 것 같다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들의 패션을 보아도 여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알 수가 없다 중국에서 주점은 음식점이 딸린 숙박업소를 나타낸다



 


이렇게 꿈틀거리고 있는 결코 만만치않은 중국대륙을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경제보다 선교가 앞서야 한다고 어느 목사님이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사랑만이 전 인류를 구원할 수 있으니 주의 크신 은혜로 우리 모두를 덮으소서



 


이집사님이 숙소에 준비되어 있는 실내스리퍼를 신고 한걸음 내 딛자 우리는 그 모습을 보고 배꼽을 잡고 웃었다 지금까지 신어본 중에 제일 허술하고 이건 완전 날림이다 목사님도 신으시고 몇걸음 걷자 아예 윗쪽이 다 떨어져 나가 버린다 한쪽 발에만 신은 그 모습이 또 얼마나 웃으운지 우린 서로 쳐다보면서 웃고 또 웃었다



 


드디어 과일파티가 시작되었다 다행히 조금 넓은 스위트홈이 주어져서 그 곳으로 모두 모였다 말만 과일파티이지 접시도 없고 포크도 없고 그냥 탁자위에 봉지째 벌려놓고 먹는 것이다 잘 숙성된 망고를 껍질을 벗기고 한입 무니 너무 달고 맛있다 주황색 색깔도 이쁜것이 참 크기도 하고 탐스럽다 아마 다들 망고를 제일 맛있게 먹은것으로 기억된다 천도복숭아도 있었고 이름을 알 수 없는 몇가지 과일도 있었는데 아무튼 골고루 다 먹어보았다



 


어떤 과일은 보라색 껍질을 벗기면 깐 육쪽마늘 같이 하얀 알맹이가 나오는데 그것도 달고 맛있었다 또 어떤 것은 엄청 큰 모양이었는데 칼로 반을 자르자 연분홍 속살에 검정깨를 뿌린 것 같은 과육이 나왔다 많이 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먹을만했다 ㅋㅋ..일주일만에 먹어보는 과일이 정말 맛있다



 


이제 내일이면 5박6일의 여행이 끝나고 집에 돌아간다 모두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들 "참 유익하고 보람있는 여행이었다. 그런데 내집처럼 좋은곳이 없어" 집 떠나봐야 집 귀한 줄 안다고 하더니 그말이 맞는가보다 마음놓고 음식과 물을 먹을 수 있고 사랑하는 이들을 언제나 볼 수 있는 그곳..사랑스런 그곳..



 


올나이트를 한다고 하더니 피곤한지 자기 숙소로 다 돌아갔다 하기야 거의 일주일동안을 차를 타고 다니며 강행군했으니 피곤이 많이 누적되었으리라 우리는 중국 선교여행 암호를 '옥수수'로 정했다 '옥수수'하면 중국 선교여행을 떠올릴 것이다



 


이번에 북방선교의 사명을 깨닫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였으니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 쓰임받는 종이 될 것을 다짐하며 더욱 기도하고 실천하여 승리하기를 기도한다 좋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안내를 맡아 수고해 주신 북방선교팀 모든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전세계가 복음화되는 그날까지 닛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사 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