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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이야기

중국 선교여행 넷째날

by 기쁨의 뜨락 2012. 1. 19.

 


넷째날 목요일..
오늘은 아침부터 일찍 움직여야 한다
압록강 철교위에서 기도회를 한뒤 호산산성을 다녀서 
뻔시동굴을 체험하고 저녁에는 북한식당에 가서 
공연을 관람하면서 저녁을 먹는날이다




 


중국 단동시와 북한 신의주 사이를 흐르는 압록강에서 배를 탔다 안개에 흐려서 자세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북한땅을 직접 볼 수 있었다 눈앞에 보이는데도 갈 수 없는 땅 아..민족의 비극이여!



 


옛날에는 중국사람들이 신의주로 가서 장사를 하고 돈을 벌었다는데 요즘은 신의주사람들이 중국으로 건너와 돈을 벌어간다고 한다 헐벗고 못사는 북한의 생활상을 들으니 마음이 아프다 게다가 지금 홍수가 나서 일부 도시가 물바다라 하니 참 이일을 어이할꼬.. 지도자가 어서 교만과 아집을 버리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찾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단동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압록강 철교가 눈에 띈다 다리가 두개.. 하나는 중간에 끊어진 다리 하나는 북한하고 이어진 다리 우리는 중국에서 신의주로 향하는 열차를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위험을 무릎쓰고 철교위에 올라가 기도회를 가졌다 우리 목사님이 기도회를 인도하셨는데 얼마나 은혜스러웠던지 많은이들이 눈물을 흘렸다 북한땅을 향하여 두손을 들고 통성으로 기도하고 찬양을 부르고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저 북한땅을 살려주세요! 하며 마음을 다하여 합심으로 기도했다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꼭 들으셨을 줄 믿는다



 


대형버스에 올라 만리장성의 축소판이라는 호산산성을 향했다 비는 여전히 오락가락하고.. 버스안에서는 옆 짝꿍끼리 이야기꽃이 한창이다 한국은 지금 연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니 우리는 피서를 온 것이나 다름없다



 


시간관계상 호산산성을 끝까지 오르지 못하고 중간에서 되돌아 나와야 했다 산성위에 올라가면 북한땅을 잘 볼 수 있다고 하던데.. 앞에 안개가 자욱하지만 그래도 기념으로 사진을 찍고 길가에서 파는 옥수수를 먹으니 맛이 꽤 괜찮다 너무 옥수수를 많이 보아서인지 먹고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얻어 먹어보니 달착지근 한 것이 맛있다



 


가정교회를 또 한곳 방문했는데 이날인가 아닌가 헷갈린다 이럴줄 알았으면 메모를 해 두는 건데.. 사진도 없고..힝..기억력에 한계를 느낀다



 


우리가 간 곳은 처음 가정집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점점 부흥이 되어 예배드리던 그 가정집 앞에 새 건물을 짓고 있었다 도로 바로 옆에 들어선 교회를 보니 참 마음이 흐뭇했다 새 교회 안으로 들어가 기도를 하고 권목사님 안내를 받으며 옛날 건물도 구경을 하였다 직접 중국집 내실을 구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당에 감자를 비롯하여 많은 채소를 가꾸고 있었고 닭장에 아주 많은 닭도 기르고 있었다



 


제일로 놀란것은 젊은 여자지도자가 얼마나 열정적인지 도전을 많이 받았던 부분이다 5분설교를 하라는 권목사님 말씀에 망설임도 없이 바로 설교를 하는데 우리는 무슨말인지 알아 들을 수는 없었으나 그 모습에서 많은 은혜를 받을 수 있었다 같이 찬양도 하고 주안에서 한 형제자매임을 느낄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



 


지금도 웃지못할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이 화장실문화다 그야말로 우리나라 옛날 60년대 변소깐을 생각하면 된다 화장지는 고사하고 문이 없어서 일을 보면서도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그리고 문 앞에서부터 얼마나 지린내가 나는지 코를 막고 들어가야 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숙소에서는 수세식 좌변기를 사용했다



 


뻔시에 있는 세계 최장의 동굴 뻔시동굴에 도착했다 동굴안이 캄캄해서 사진을 찍어도 잘 안나온다는 말에 우리는 사진을 하나도 안찍었다 지금 생각하니 어두워도 한장 찍을걸



 


공기가 차갑고 어두운 가운데 겨울코트 하나씩을 걸치고 안내원의 안내를 받으며 우리는 보트위에 올랐다 와! 세상에! 이런 기막힌 동굴이 있다니! 모두 감탄사를 연발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난생 처음으로 보는 대규모의 종류석과 기기묘묘한 모습들 그리고 그 길이가 얼마나 긴지 보트로 왕복 50분을 가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중간에 돌아서 왔는지 왕복 25분 걸렸다 아무튼 뻔시동굴은 이번 중국여행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한 부분이다



 


북한식당 모란정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다 모처럼 제대로 된 한식을 먹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들뜬다 남남북녀라더니 참 북쪽의 여인들이 이쁘기도 하다 식탁에서 김치와 백김치가 제일로 인기가 있었다 365일 먹어도 물리지않는 우리의 김치.. '바로 이맛이야' 하면서 우리는 김치를 먹고 또 먹었다



 


식사를 하는데 북한여인들이 나와서 여러가지 공연을 하였다 '반갑습니다'를 비롯해 노래도 하고 거문고도 타고 기타도 치고 한복을 입고 춤도 추었다 여기저기서 꽃다발을 주며 박수를 치고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는다 빈 좌석이 하나도 없이 꽉꽉 들어찬 것을 보니 돈을 많이 버나보다 북한에서 운영한다고 하니 여인들이 어째 자유가 없어 보였다 나만 괜히 그렇게 느껴졌나? 아무튼 맛있는 한국음식을 먹으니 이제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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