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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이야기

중국 선교여행 둘째날

by 기쁨의 뜨락 2012. 1. 16.


둘째날..
오늘은 백두산에 오르는 날이다
그런데 비가 오고 날씨가 흐리다
일행 모두가 백두산 천지를 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타고 간 대형버스에서 내려 소형버스로 갈아타고 백두산자락 근처에 까지 갔다 가는 길목에는 울창한 나무들이 있었고 온갖 꽃들이 피었다가 지었는지 시들은 꽃들이 군락을 지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름답게 핀 꽃들을 볼 수 있었더면 얼마나 좋았을까 조금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정상은 고산지대라 나무가 없다고 한다




이제부터 백두산 천지를 향해 돌계단을 올라야한다 한두계단 처음에는 가소롭더니 "으휴" 갈수록 힘이 든다 심호흡을 해 가며 숨을 가다듬고 억지로 올라본다 중간중간 흙을 헤집고 흐르는 천지물에 손을 담그니 얼음장같이 시원하고 상쾌하다




힘이 들어서 이 계단을 오르지 못하는 사람은 돈을 주고 인력거를 타고 오르기도 한다 옆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인데 주로 뚱뚱한 사람이 인력거를 타고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 번 타려면 한국돈으로 한 이만원정도를 주어야 한다는데 이 돈을 벌려고 비지땀을 흘리면서 인력거를 떼메고 가는 사람을 보니 참 안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것도 생업이고 직업이니까 그런 생각을 가지지 말라고 옆에서 말씀하신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습한 공기를 피부로 느끼면서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온 세상이 안개로 자욱하다 천지는 보이지도 않고 한치 앞도 분간하기 어렵다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안개와 구름이 신비롭기까지 하다




정상에서는 양산이나 우산을 쓰면 위험하다고 우비를 입으라고 한다 우리팀들도 다 우비를 입었는데 그 모습들이 정말 웃긴다 한국에서 상점앞에 바람을 잔뜩넣어 양팔을 흔들고 있는 광고하는 대형풍선 같다 머리는 바람에 산발을 하고 비에 젖은 얼굴은 추워서 새파랗다 손수건을 펴서 목에 감는 모습도 간간이 보인다




드디어 안개가 걷히고 천지를 볼 수 있었다 환호성을 지르며 사진들을 찍느라고 난리다 언제 또 구름이 천지를 가릴지 모르니까.. 앞서 간 사람은 천지를 보고 내려오는데 바로 뒤따라 올라간 사람은 보지 못하고 내려오는 수도 있다고 한다




날씨가 흐려서 파란 하늘과 쪽빛 천지를 보지는 못하였지만 아쉬운데로 그래도 백두산 천지를 보니 감개무량하다 중국에서는 백두산을 장백산이라고 부른다 왜 우리나라에서 보지 못하고 중국으로 와서 돈을 내고 보아야 하는지 그 현실이 참 안타깝기만 하다




돌 경계석을 기준으로 한쪽은 중국이고 한쪽은 조선이다 조선땅으로 건너가서 우리모두 손에 손을 잡고 기도를 하였다 목사님이 목이 터지라고 기도하고 우리도 간절히 기도했다 저 북녘땅을 고쳐주세요! 도와주세요! 하나님 함께해 주세요! 성령이 뜨겁게 뜨겁게 임하소서! 아멘 아멘 주여! 이 기도를 꼭 응답해 주시기를 이시간도 간절히 기도드린다




내려오는 길은 올라갈때 보다 수월했다 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산과 구름과 사람들을 바라보며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비도 그치고 추위도 물러가고 우비를 벗으니 기분이 날라갈 것 같다 올라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뿌듯한 마음까지 느낄 수 있었다 조금만 올라가면 돼요 화이팅! 하면서 고개를 끄덕여주고 손을 흔들어 주기도 했다




소형버스를 타고 나와서 다시 대형버스로 갈아타고 장백산대협곡에 갔다 우리나라 자연휴양림같은데 협곡이 있다는 것이 특이하다 깊이 파인 협곡을 내다보니 어머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화산폭발로 인해 생긴 것이라는데 돌이 날카롭게 솟아 있다




많은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특유의 나무냄새가 신선함을 더한다 잘 정리되어 있는 나무계단도 보기 좋았고 많은 나무가 우거진 숲속길을 거닐다 보니 내내 행복하기까지 했다 자연친화적으로 하나님은 우리를 만드셨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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