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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말띠 가시내들이 만나다

by 기쁨의 뜨락 2013. 11. 18.

 

 

 

 

 

 

모처럼 시간을 내어 친구를 만났습니다
친한 동갑내기 말띠 가시내들인데
다들 바쁘다 보니 만나기가 쉽지 않네요

 

한 친구는 옆지기가 많이 아파 몇년동안
치료를 받는 중이라 그 뒷바라지 하느라
바쁘고..

 

한 친구는 1년 전 그토록 사랑하는
둘째딸을 천국으로 먼저 보내고
지금도 마음 아파하는 엄마입니다

 

우리가 만난날은 그 다음날이
한 친구 생일이기도 하고
또 그 친구 아들이 그 어렵다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서
겸사겸사 축하하는 자리였습니다

 

사람이 일평생 살면서 어려운 일을
당하지 않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살다보면 뜻하지 않게 어려운 일을
당하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두 친구들은 신앙이 있어서
신앙의 힘으로 버티고 이기고 나가고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모처럼 만났기에 대구탕으로 점심을 먹고
식당에서 가까운 친구집에 가서
어성초 차를 마시며 밀린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어성초 말린 것에 감초 두쪽을
넣고 끓였다는데 차를 마시고 난
뒷끝이 달착지근하네요

 

두 친구 다 주위에 아픈이들이 있어서인지
건강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며
건강차를 준비하여 먹더군요

 

그리고 친구집 냉장고를 여는 순간
저는 놀라고 말았습니다

 

살림 잘하는 똑순이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어쩜 그렇게 정리가 잘 되어 있는지..

 

거실이며 방이며 부엌도 정리가 잘
되어 있고 번질번질 윤기가 나네요

 

정순이가 영이 머리를 이쁘게 해

준다고 새로 산 뽕드라이기로

머리를 말았습니다

 

미장원에서 한 것처럼 아주 예쁘게

뽕이 나오네요

 

오늘 친구들과의 만남이 어찌 그리

즐거운지..

 

잠시동안 서로 시름을 잊게하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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