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아침입니다
느긋하게 눈을 뜨고 온천 스파를 하러 내려갔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좋은 시설과 온천물이 마음에 드네요
청주온천스파는 중조천 온천이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여
혈액순환이 잘되고 피부질환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 동생들이 살결이 매끈매끈해 졌다고
촉감이 좋다고 칭찬을 합니다
여기 하이라이트는 아로마 향기가 은은한 핑크빛
온천 노천탕에서 우리 셋이서 유유작작하게
콧노래를 부르며 여유를 즐겼다는 것입니다
"야네들아 정말 여기 오길 잘했다
이번 여행에서 여기가 제일로 맘에 든다야"
"ㅎㅎㅎ..
맞어 맞어.. 정말 좋당!"
희희낙낙..하하호호..
오늘은 웬지 예감이 좋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니 무조건
그냥 다 좋은 것 같습니다
아침은 청남대 매표소 앞에 있는 식당에서
올갱이탕을 먹었습니다
제법 굵은 올갱이에 아욱과 된장을 넣어 끓였는데
정말 그 맛이 끝내주더군요
집된장이 맛있으면 그걸로 무얼 끓여도 다 맛있지요
이제 배도 부르고 청남대 구경을 해야겠습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부슬부슬 오고 있네요
청남대는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란 뜻이라고 합니다
청남대는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대통령이
주변 환경이 빼어나다는 의견에 따라 1983년 6월에
착공하여 그해 12월에 완공되었다네요
20여년간 베일 속에 숨어있던 청남대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공약사업으로 2003년 충북도로
이양되고 일반에게 개방되었다고 해요
매표소에서 표를 끊어 나오는데 옆에 있는
아저씨가 "버스가 출발하니까 빨리 타세요" 하고
막 손짓을 하는겁니다
부랴부랴 버스에 올라 타고서
"어? 이거 우리 바보 아니야? 우리차를
가지고 가면 될텐데 왜 우리가 이 버스를 탔지?"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관람안내 책자가 눈에 띄네요
승용차도 입장은 가능한데 승용차로 입장을 하려면
미리 청남대 홈페이지에서 승용차 입장예약을 하고
온라인 결제를 해야 한다고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그럼 우리가 제대로 탄거네..ㅎㅎ"
버스에서 내려 봉황이 그려진 청남대 정문을 지나
본관 건물로 들어가니 해설사가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내 사진은 뒤에서 밀리니 찍을 수 없다고
했는데 저는 두방 찍었습니다
저희가 간 날은 한산했거든요
본관 건물과 실내, 오각정, 양어장과 음악분수,
골프장, 그늘집, 대통령길, 역사문화관, 하늘정원,
대략 이런 코스로 돌았습니다
넓고 멋진 본관과 뜰, 그리고 나무와 길 등은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소로도 이용되었다고 해요
골프장은 관람객들의 사진촬영 명소가 되었고요
그런데 대청호를 바라보며 걷는 대통령길은 호젓하고
환상적인 숲속 길인데 화초가 말라서 죽거나
손길이 닿지 않은 듯한 곳이 많아 아쉬웠습니다
옛날처럼 대통령의 별장으로 쓰여졌다면 아마 빈틈없이
아름답게 꾸미고 조경도 잘 해 놓았을겁니다
청남대가 개방된지도 벌써 10년이 되었다고 해요
처음 그모습 그대로를 보려면 그때 바로 관광을
했어야 했는데 저는 이제야 관광을 했네요
대통령역사문화관에서 역대 대통령의 사진이
재임 순서별로 있어서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하였는데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뒷모습이 아름답지 않아서 안타깝습니다
시간은 언제나 멈추지 않고 흐르는군요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마지막 점심식사로 메기탕을 먹고
대전에서 전주가는 버스를 타라고
동생이 대전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사랑스런 우리 동생들..
이번 여행 정말 즐거웠다
너희들이 있어서 난 행운아야
다음에 또 다른곳으로 멋진 여행 떠나자꾸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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