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르신들의 입맛을 돋구어 드리려고
이번엔 바지락칼국수를 해 드렸습니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여러 선생님들이
같이 도우셨지요
제일 먼저 큰 스텐 그릇에 밀가루를 붓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 다음 식용유를 몇방울
떨어뜨린 다음 물을 부어 반죽을 했습니다
손으로 어느정도 초벌 반죽을 한 다음
양이 많으므로 비닐을 서너겹 씌운다음
발로 밟았습니다
이선생님의 생각인데 이렇게 발로 밟으니
손쉽고 빠르게 반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반죽을 꺼내어 적당한 크기로 나누어
동그랗게 덩어리로 만들어 줍니다
이 동그란 덩어리를 큰 비닐에 넣어
냉장고에 넣고 다음날 까지 숙성을 시킵니다
다음날 숙성된 밀가루 반죽 덩어리를 밀대로 밀어
밀가루를 묻힌 다음 납작하게 말아 칼로 채썹니다
멸치 무우 대파 다시마 등을 넣어 시원하게 끓여낸
육수에 바지락 조개를 넣고 입이 벌어지려고 하면
바로 칼국수를 넣고 한소큼 끓여 줍니다
이때 칼국수는 밀가루를 털털 털어 주어야
국물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답니다
그리고 거품도 옆에서 걷어 주어야돼요
마지막으로 대파, 다진마늘 등을
넣어 완성했습니다
입맛이 없어 하시던 분들도 별미로
한그릇 뚝딱 하셨습니다
우리 어르신들의 식성을 관찰해 보면
어떤분은 고기 종류를 좋아 하시고
어떤분은 젓갈 종류를 좋아 하시고
어떤분은 상추등 야채를 좋아 하시고..
어떤분은 매운 것을 싫어 하시고
어떤분은 식은 음식을 싫어 하시고
어떤분은 죽을 싫어 하시고..
ㅎㅎ..
많은 분들이 모이신 곳이라 식성도
다양하고 다채롭고 각양각색이십니다
그래도 한숟갈이라도 더 드시게 하려고
설득하고 달래고 떠 드리고 애쓰시는
선생님들을 보면 이것이 사랑이구나
느끼게 됩니다
많은 시간동안 같이 생활하고 도와 드리며
함께 하다보니 어르신들과 이제
한 가족이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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