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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옆지기와 싸웠습니다

by 기쁨의 뜨락 2013. 8. 18.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 폭염경보까지 나오는 마당에
울 옆지기가 한낮에 일을 하고 있네요

 

깜짝 놀라 왜 이 무더운 날에 일을 하느냐고
화를 내었더니 생각난 김에 일을 해 치워야 한다고 합니다

 

몽골에 선교사로 가 있는 언니의 짐과
미국에 나가 있는 작은아들 짐이 우리집에 있는데
장마철과 무더위로 습기가 올라오고 있는 것을 보고는
짐이 바닥에 직접 닿지 않도록 바퀴가 달린
나무 받침대를 만들고 있는 겁니다

 

지금까지도 두었는데 며칠 더 있다가
조금 선선해 지면 그때 해도 될텐데
왜 궂이 지금 해야하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답답해서 계속 잔소리를 했더니 자기도
듣기 싫은 모양입니다

 

날이 덥기는 하지만 시간이 많이 안걸리고
또 더 늦기 전에 그리고 생각 난 김에
일을 하고 있다고 여러가지 이유를 댑니다

 

그래도 이 무더위에 머리에서 발끝까지
땀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일을 하니
정말 걱정이 되더라구요

 

얼굴에서는 땀이 계속 흐르는데
기계를 사용하여 나무를 자르고
바퀴를 달고 하는데 위험하잖아요..

 

 

 

 

다행히 안전한 가운데 이렇게 바퀴를 달아
이동도 할 수 있는 나무 받침대를 만들었습니다

 

여러개를 만들어 우리집 짐도 올려 놓기도 하고
여러가지 쓸모가 많군요

 

 

울 옆지기가 지쳤는지 씻고 누워서 잠을 잡니다
에어컨과 선풍기 모두 켜 놓고 시원하게 자네요

 

울 옆지기는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난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는데 당신 때문에 못 죽어..

 

내가 이곳으로 오자고 해서 왔는데 내가 죽으면
당신은 어떻게 하라고..

 

맞습니다
저 혼자서는 못살아요
미우나 고우나 서로 의지하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야지요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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