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삼촌께서 책을 쓰셨다고 보내 왔습니다
76세에..대단하시네요
닳고 무디어진 손으로 농사 지으시는
할아버지인줄만 알았더니 어떻게 그렇게
관찰력도 좋으시고 섬세하기도 하신지..
너댓살 무렵부터 있었던 시골생활을
자상하게도 잘 표현 하셨습니다
즐기(한겨울), 춤(높이), 새고젓(새우젓),
메가리간(정미소), 지꼬시랑(처마밑) 등
옛날 시골서 사용하던 말들을 들으니
정감있고 웃읍네요 ㅎㅎ
"큰아부지, 정님이네 집에서 뒤아지(돼지)를
잡었는디요 터럭(털)을 다 빅기고(벗기고)
나서 뒤아지가 도망갔쇼"
이 말을 듣고 정말 그런가 하고
쫒아 갔다지요 ㅎㅎ
어릴적 개구쟁이 모습이
다 드러납니다
제목처럼 잊혀가는 그때 그
일들이 소중하군요
월남전 정글 수색전은 그때그때
메모를 잘 해 놓으셨나봐요
그러니까 이렇게 자세하고
기술하고 있지요
귀향이라는 시도 참 감동적입니다
영원히 잊지 못할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고향에 대한 향수가 묻어 있네요
어느정도 나이가 든 사람이라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감동적인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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