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8개월 기간이 끝나고
요양보호사 일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바로 옆동네에 사시는 94세된 할머니를
케어해 드리는데 아주 만족합니다
출근도 걸어서 십여분 거리에 있고
할머니도 아주 건강하시고
성격도 밝으시고 명랑하십니다
교회 권사님이시라 종교도 같아
소통도 잘 되네요 ㅎㅎ
자녀들은 전주, 함열 등에 사시는데
일주일에 한번씩 교대로 오신다고 해요
오실 때마다 반찬과 간식거리를 한아름
안고 오셔서 집에 먹을 것이 넘쳐 나네요
직접 모시지 못함을 안타까워해서
아마 그런 것 같아요
할머니께서는 옛날 분이라서 콩도
말리고 결명자도 말리고
귤껍질도 말리고 호박씨도 말립니다
자녀들도 주고 차로 끓여 잡수신다고
이렇게 부지런을 떠시네요
제가 할 일은 점심을 챙겨 주는 일인데
식사를 아주 잘 하시기 때문에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화투놀이를 아주 좋아 하셔서 가끔
화투놀이도 하고 일상생활을 함께 해요
2시간 반을 매일 함께 하니
벌써 정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우리 할머니 건강하게 안전하게
늘 평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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