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호박이 서너덩이 있어 잡아야지
잡아야지 했는데 드디어 오늘 잡았네요
서울 동생이 가져온 두덩이 중에
한덩이를 손질했는데 겉이 푸르스름
한 것이 맛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호박죽을 끓여 놓고 보니
어찌나 달고 맛있는지 기분 좋네요
중간중간에 팥 터지는 맛이
참 고소하고 일품입니다 ㅎ
언니에게 조금 갖다 주고
재가서비스하는 어르신에게도 조금
갖다 주었는데 둘 다 좋아하셨습니다
재료를 다 준비하여 끓인 게 아니고
갑자기 끓인 것이라 미흡했는데
곧 다가오는 동지에는 미리 재료를
다 준비하여 팥죽을 맛있게 한번
끓여 보아야겠네요
두꺼운 늙은호박 껍질을 벗겨 준
옆지기에게 수고 했다고 두 그릇
먹으라고 했더니 이빨을 드러내고
하하하하 웃네요
이런게 소확행이지 싶습니다
이런 생활이 언제까지나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양보호사 일 시작 (0) | 2020.12.13 |
---|---|
영상동아리 영상제 (0) | 2020.12.13 |
코스모스 씨앗 채취한 날 (0) | 2020.12.02 |
김장 끝~ (0) | 2020.11.20 |
조카딸의 예쁜 딸래미들 (0) | 2020.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