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바로 옆의 논입니다
아침에는 벼가 있었는데 오후에
집에 오면서 보니 벼 수확이 다 끝났네요
어제 기계가 들어가기 좋게
논 입구의 벼를 낫으로 베는 것을 보았는데
오늘 보니 서너시간 만에 일이 다 끝나버렸군요
논 주인 부부는 어찌나 부지런한지
동에서 번쩍 서에서 번쩍..마치 번개 같습니다
특히나 안주인 형님은 몸은 가냘픈데
마치 여장부같이 자전거를 타고
논으로 갔다 밭으로 갔다 억수로 일을 합니다
처음에는 좀 이상하더라구요
할머니가 삽을 자전거 뒤에 싣고 씽씽
달리기도 하고 또 똥바가지를 하나 뒤에
싣고는 씽씽 달려가는 모습이요..
지금은 거의 매일 그 모습을 보니
아무렇지도 않고 이상하지도 않습니다
동네에서 제일로 부자라는 형님네..
오랜 습관이 들어서인지 손에서 일을
놓는 법이 없네요..힘들다고 하면서요..
어떤때는 저렇게 일을 해서 뭐하려고 하지?
돈도 많다면서? 하고 생각도 해 봅니다
그러나 다 나름대로 인생 철학이 있겠지요
더구나 그 분들은 옛날분들 이시니까 ㅎ
이제 일주일 정도 있으면 우리동네
논의 벼베기는 다 끝날 것 같네요
그런데 올해 벼 수확은 평년작에
못미친다는 소문입니다
보기에는 잘 된 것 같아 보이는데
쭉정이가 많이 들어 있다고 해요
아마 오랜 가뭄의 영향인 것 같습니다
올해는 모든 작물이 가뭄 피해를 입었으니까
이제 가을 걷이도 대충 끝이 보이고
배추 무우 한달 키워 김장할 일만 남았네요
수확의 계절 가을..
노란 황금벌판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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