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고속버스 안에서 바라 본 벼가 익어가는 풍경

by 기쁨의 뜨락 2012. 10. 1.

 

 

 

 

 

 

 

 

 

 

즐거운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전 추석 전날 서울 큰댁에 갔다가

추석 당일 밤에 내려왔습니다

 

더 있으려 해도 기르는 가축들이 걱정이 되어서

부랴부랴 서둘러 내려왔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집 마당에 들어서니

뭔가 어수선하고 바닥에 이것저것이

마구 흩어져 있네요

 

마당에서 기르는 개 '장군'이가

목줄이 풀려 여기저기 돌아 다니며

신발이며 막대기며 물어다 놓은 것들입니다

 

마침 저희보다 두어시간 일찍 들어와 본

아랫집 분들이 장군이를 보고 목줄을

다시 묶어 놓았다고 합니다

 

흑염소도 제 집에 있지 않고

닭집에 들어가 닭 모이까지

다 주어 먹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가축들 밥을 다

듬뿍듬뿍 많이 주셨다고 하십니다 

 

하루만 집을 비워도 이 난리이니

이제 어디 가서 오래 있다 오는 일은

힘들게 생겼습니다

 

서울 큰댁에는 항상 고속버스를 타고 다녀옵니다

옆지기 마음이 편하기도 하고

또 약주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답니다

 

차창밖을 내다보니 추수때가 되어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웬지 이런 풍경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 지고 향수를

불러 일으키게 되지요

 

과연 '농자천하지대본'입니다

 

아무튼 가면서 오면서 마음 편안히

창밖 풍경도 감상하고

옆지기와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부모 형제 자식들과 친척들 얼굴도 보고

또 맛있는 음식들을 나누며 웃음 지었던

그런 평범한 추석이었네요

 

그런데 그저 평범~한 것이

가장 좋은것 아닐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