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에 하나님께 먼저 예배를 드리고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며 산소를 찾았습니다
내변산 자락에 계시는 시부모님 산소를 찾아
기도를 드리고 평소 살아계셨던 모습을 기억하며
옆지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네요
막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정말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하니 부모로써 자식을 향한
측은지심이라고 생각 할 수 있겠습니다
늦은 나이에 얻은 자식이었기에
더욱 애착이 가고 더 아픈 손가락이었나 봅니다
전주 효자추모관에 모신 친정 아버지도 찾아 뵙고
기도를 드리며 추억을 했습니다
당뇨가 심하셔서 어머니께서 소식을 권해 드렸는데
아버지께서는 늘 그것이 불만이셨지요
돌아가시기 전날 제가 우족탕을 끓여 가져다 드렸는데
아버지께서 아주 맛있게 드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음날 새벽에 그만 돌아가셨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하게 빨리 돌아가셨지요
지금도 우리 어머니께서는 그 말씀을 하십니다
네가 우족탕 끓여 와서 아버지가 한그릇 맛있게 드시고
돌아가셔서 그나마 위안이 된다고요..
시부모님, 친정아버님, 모두 살아계실 때
좀 더 잘해 드리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그리고 마흔셋 이라는 젊은 나이에 우리들 곁을 떠난
우리 여동생 산소에도 들렸습니다
벌써 15년이 되었네요
무엇이 그리 급해서 그렇게 빨리 갔는지..
그 동생한테도 좀 더 잘해주지 못해서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명절에는 더욱 부모님과 형제자매들
그리고 친척들이 그립고 생각나기 마련이지요
오늘도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가족이 있음에 감사하고
서로 기억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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