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 이제훈 주연의 휴먼 코미디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친구와 함께 보았네요
재미와 감동, 그리고 의미까지 세 마리의 토끼를 잡은
수작이라고 평가하고 있던데 정말로 무거운 주제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루면서도 재미와
감동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CJ 문화재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나리오
기획안 공모전 당선작으로 4년에 걸쳐 준비했다고 해요
구청 민원 건수만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할머니인 옥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
이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아이 캔 스피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의회 공개 청문회 장면은 세트장이 아닌
실제 미 의회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 있는 실제 의회
(Virginia State Capitol)에서 촬영했다고 해요
내가 이 영화에서 제일로 감동을 받은 장면은
미 의회에서 나문희 배우가 영어로 증언을 하는데
긴 대사임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그렇게 완벽하게
소화해 감정을 넣어 막힘없이 잘 하던지..
70이 넘은 나문희 선생님의 연기에
정말 감탄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나도 나이 들었다고 뭐든지 못한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시도해 보고 도전해 보고
열정을 가져 보아야겠다고 다짐했네요
위안부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어서 속히 일본은 진심어린 사죄를 하고
자기들이 한 짓을 깨달아 속죄하기를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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