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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아들이 온다기에..

by 기쁨의 뜨락 2017. 7. 17.







주말에 아들이 온다기에 텃밭에 나가

이것저것 골고루 수확을 했습니다


약도 한번 안치고 직접 키운것이니

무공해 자연밥상을 차려 주려고요..


그런데 정작 아들네가 와서는 외식을 하자고 합니다

초복때 몸보신을 못해 드렸다고 하면서 말이지요


연한 꽈리고추는 밀가루를 묻혀 찜통에 쪄서 양념간장에 무치고

가지도 참기름 깨소금 팍팍 넣어 나물로 무치고..


호박나물은 새우젓으로 간하여 맛있게 볶아 내고

애기 고구마순은 데쳐서 된장에 조물조물..


그리고 풋고추, 오이, 양파, 마늘은 쌈장에

찍어 먹을 수 있게 얌전하게 썰어 놓고

상추, 깻잎, 쑥갓, 당귀잎도 깨끗이 씻어 놓았답니다


내가 좋아하는 호박잎도 부드럽게 쪄서

쌈으로 싸 먹으려고 준비했구


그런디..외식을 하자고..힝..

어떻해요..할 수 없이 외식을 했구만요..


가까운 여산에 가서 흑염소 전골 大자 8만원 짜리로

넷이서 몸보신했습니다 ㅎㅎ


냄새도 안나고 살코기도 많이 들어 있고

모두모두 맛있게 잘 먹었네요


나도 변덕이 있는 사람인가 봐요

집에서 먹자고 설득했는데 막상 또 밖에서 먹으니

이것도 편하고 맛있고 좋네요 ㅎㅎ


집에서 준비한 반찬들은 다음날 먹어도 되지요 뭐..

한김 나가서 쬐끔 덜 맛있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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