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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친구 남편의 1주기 추도예배

by 기쁨의 뜨락 2017. 7. 16.







영이 남편 남집사님이 천국으로 가신지 벌써 1년..

목사님을 모시고 1주기 추도예배를 낭산 선산에서 드렸습니다


돌아가신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년이네요

평소 조용하시던 남집사님 얼굴이 눈에 선하군요


편찮으시면서도 해맑으셨던 모습..

나이를 드셔도 저렇게 순수할 수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평생 직장과 가정에 충실하셨고 정년 퇴직 후에는

아름다운 시를 지어 많은이들의 사랑을 받으셨지요


묘지석에 새겨져 있는 '날개'라는 시는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스크린도어에도 새겨져 있다고 하네요


비록 몸은 이땅에 계시지 않아도 그 자취는 남아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친구 영이와 자녀들을 위로하시고

크신 복과 평강으로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 남해운


쇠망치가

네 머리를 두드려도

허리를 곧게 펴고

두 다리에 힘을 줘라


한번 굽은 못은

펴더라도

다시 구부려진다


남해운 시집 '헐렁하게 살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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