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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하우스 콩밭에서 강낭콩을 따다

by 기쁨의 뜨락 2012. 6. 26.

 

 

 

 

 

지난 금요일 오후에는 콩밭하우스 속에 들어가
강낭콩을 땄습니다
오후 5시가 넘었는데도 아직 햇볕이 뜨겁더라구요

 

저희교회 박권사님이 하시는 콩 농사인데
남편되시는 장로님이 돌아가신 후
혼자손발에 밭농사를 지으십니다

 

자녀들은 이미 다 결혼하고 혼자 계시기 때문에
자녀들이 힘든 일을 못하시게 하지만 손에서
일을 놓기가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으신가 봅니다

 

이 강낭콩을 부지런히 수확하여 오후 8시
광주청과물 시장에서 오는 차에 실어 보내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날 새벽에 경매에 붙여지니까요

 

4Kg 1관씩 망에 담아 보내는데 작년에 가격이
너무 싸게 나오는 바람에 기대도 하지 않으셨다는데

올해엔 가격이 어찌나 좋은지 놀래셨다고 합니다

 

작년에 1관에 4천원 내외 하던 것이
올해엔 1만5천원 내외를 한다고 해요

 

보통 하루에 6-7개 정도 내보내니까
며칠만 하면 괜찮은 수입이지요

 

 

 

 

그런데 세상에 쉬운일은 없는가 봅니다
가뭄이 심하여 콩을 수확하기도 전에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너무 마르면 값이 별로 나가지 않는다고 하는데..

 

싱싱하고 오동통하고 색도 선명한 것이
상품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둘이 땄는데도 2시간 정도 걸렸는데 우리 권사님은

다른일 하시면서 그동안 혼자서 매일 콩을
따셨다고 하니 수고가 참 많으셨겠어요

 

 

 

 

콩을 따는데 바로 옆 노지 밭에서는 쥬키니호박을
수확하시네요

 

처음에 모종을 심어 놓았을 때는 못보던 것이라
무엇인가 궁금했었는데 날이 지나자 금새 크더니
호박이 매일매일 다닥다닥 열리는 겁니다
어찌나 신기하던지..

 

이 쥬키니호박은 꽃이 핀 후 5-7일이면 수확을 하는데

그냥 놔두면 1미터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일명 돼지호박이라고도 부르는데

주로 중국집에서 많이 쓴다고 해요

 

호박밭 주인장이 호박을 따다가 반찬해 드시라고

두손 가득히 호박을 가져왔습니다

필요하면 더 가져가라고 하시면서요..

 

 

 

 

 

 

ㅎㅎ..

콩 따 드리고 콩 얻어 오고
호박밭 옆에 있다가 호박 얻어 오고
토마토 따시던 권사님 만나 토마토 얻어 왔습니다

 

집에 오니 제 옆지기는 수박 하우스 지나다가
수박 2덩어리 얻어 왔대요

 

시골인심 참 좋지요잉~~

 

 

 

 

저는 호박밭 주인 아들인 용선이와 용선이 엄마를 만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오늘 마침 시내에 나갔다가 잘 나온 사진으로 골라
8*10으로 확대해 사진액자에 넣어 선물하려고
준비해 놓았습니다

 

늦은 나이에 결혼하여 얻은 금쪽같은 아들과
젊은 캄보디아 미인 아내가 참으로 귀하고 사랑스럽네요

 

이래저래 마음과 마음이 통하고 서로를 안스럽게 생각하면서

보듬어 안고 사랑한다면 만사가 다 형통입니다

 

 그렇지요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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