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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메주콩 고르기

by 기쁨의 뜨락 2017. 2. 18.









미루던 메주콩 고르기를 했다

온전한 놈보다 버릴 놈이 더 많다


작년에 너무 가물어 메주콩대가 바짝 말라

그냥 뽑아 버리려다가 늦게나마 비가 오는 바람에

그래도 기다려 보기로 했다


비가 오고 난 후에 그래도 결실을 맺었는데

어느 놈은 통통하고 어느 놈은 마르고

콩깍지 모양도 각양각색..


보통 콩 고르기를 하면 버릴 놈을 집어 내면서 고르는데

이번엔 버릴 놈이 하도 많아 온전한 놈을

손으로 집어 내면서 골랐다


빈 깍지도 수두룩하고, 다 못 자란놈,

벌레 먹은놈, 병든 놈, 색소 침착이 된놈 등등..

ㅎㅎ 흉작이라 손이 많이 간다


그래도 아예 뽑아 버렸으면 한톨도 못 건졌을텐데

이렇게 네 됫박이나 건졌다


인내하고 기다린다는 것..

자연이나 사람이나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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