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뾰족 수선화 싹이 올라오고 있네요
올 봄 우리집 화단의 첫 싹입니다
놀랍고 경이로운 생명의 모습..
작년 가을에 심은 수선화 구근이 싹을 틔웠으니
이제 해마다 튼실하게 새끼를 쳐 무리지어 피어있는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일곱송이 수선화' 라는 노래를 좋아하는데
이 노래를 넣어 영상도 만들어야겠어요
급한 마음에 오늘 퇴비도 주며
올 봄에 꼭 꽃을 보여 달라고 부탁했네요
아직 꽃은 피지 않았지만
노오란 수선화 꽃이 만발한 우리집 화단을
상상하면서 가슴 설레이어 봅니다
일곱송이 수선화
눈부신 아침 햇살에 산과 들 눈뜰때
그 맑은 시냇물 따라 내 마음도 흐르네
가난한 이 마음을 당신께 드리리
황금빛 수선화 일곱송이도
전 집도 없고 땅도 없어요
당장 제 손에 움켜쥘 지폐 한 장도 없고요
하지만, 전 당신에게 저 굽이치는 산 위로
떠오르는 아침을 보여줄 수 있고 사랑의 키스와
일곱송이 수선화를 드릴 수 있습니다
전 당신에게 예쁜 물건들을 사줄 만한 재산도 없습니다
하지만 전 당신에게 저 달빛을 엮어서 목걸이와
반지를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 굽이치는 산 위로 떠오르는 아침을 보여줄 수 있고
사랑의 키스와 일곱송이 수선화를 드릴 수 있습니다
오, 황금빛 일곱송이 수선화는 햇빛 속에 찬란히 피었다가
우리의 나날들이 다하면 시들어가겠죠
그러면 전 당신에게 아름다운 음악과 한 조각 빵을 드리고
소나무 가지로 베개를 만들어 당신의 머리를
편히 쉬게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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