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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마늘 두접 샀습니다

by 기쁨의 뜨락 2015. 11. 19.


                                 





이슬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옆집 성님네가 김장을 하시네요


토종닭 한마리 큰놈으로 사서 들고
도와 드리고자 찾아가니 그 많은 배추를
벌써 다 간 쳐 놓으셨네요


이야기만 하다가 생강과 홍시감 주셔서 가져오고
마늘이 조금 남았다고 해서 두접 산다고 했더니
조금 있다가 가져 오셨습니다


어매나!
무슨 마늘이 이렇게나 큰지..
크고 실한 놈들만 골라 놓았다가 밭에 심고 남은 것이라고 하네요


내가 가만히 보니 마늘 심기전에 정말 거름
무지무지하게 많이 하더라구요


마늘밭이 우리 담장 너머에 있는데 계분 거름 주고난 후
거의 일주일 정도 냄새 엄청 났더랬습니다


그렇게 거름을 주고 시간만 나면 들여다 보며 애지중지
키우시니 이렇게 씨알이 굵을 수 밖에요..
채소들도 주인의 사랑을 먹고 크는가봐요


올해 마늘값이 비싸고 종자할 마늘은 더 비싼데
두접에 사만원 주었습니다
이 정도면 아주 싼값이지요


김장 때 시골할머니들이 직접 까서 가져오는 깐마늘 사서
김장 하려고 했는데 이번엔 옆지기와 함께 마늘을 까야겠습니다


힘이 들어서 그렇지 직접 깨끗하게 껍질 벗기고 까서
김장 하기 직전 마늘 찧어서 버무리면 더 맛이 있지요


이제 곧 김장을 할 터인데 배추, 무우, 대파, 마늘, 생강,
젓갈, 고추가루는 준비되어 있으니 육수 낼 디포리하고
쪽파와 미나리 등 몇가지만 더 사면 되겠습니다


올해도 맛있는 김장 하기를 기대하며..

ㅎㅎ 정말정말 맛있기만을 바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