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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너무 더워서 다리밑으로 피서갔어요

by 기쁨의 뜨락 2015. 8. 1.






폭염 주의보가 내린 오늘..
상주의 날씨가 37도를 넘었다고 하는군요


여기도 예외는 아니어서 고온다습한 날씨가
너무 더워 불쾌지수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에어컨을 빨리 설치하는 것인데
봄에 이사하고 올 여름을 한번 지내 보자고
미루었더니 후회가 되네요


비봉집에 있던 에어컨은 집을 산 사람이
놓고 가기를 원해서 팔았답니다


그나저나 어제 저녁에 몽골에 사는 언니가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우리집에 왔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큰일 났네요


점심을 먹고 날이 너무 더워 고산 대아리
다리밑으로 피서를 갔습니다


여산에서 시골통닭 한마리 튀기고
집에 있던 복숭아 몇개 싸들고 무작정 출발했지요


사람이 많아서 복잡할 줄 알았는데
웬걸..너무 한산하네요


어디를 가도 평상은 텅텅 비어있고
피서객들 서너팀 정도만 있을 뿐입니다
아마 평일이라서 그런가봐요


이번주가 가장 많이 피서 여행을 떠난다고 하는데
여기도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이 올것이라 생각됩니다


오후에 왔으니 평상값으로 이만원을 주시라고 하네요
그리고 원하는대로 다 사용하라고 하십니다
ㅎㅎ 한사람이 평상 하나씩 차지하고 누워 자도 되겠네요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니 시원하군요
물 속에 다슬기가 많이 보이네요
그만큼 물이 깨끗하다는 말이겠지요?


차를 운전하고 할머니와 이모들을 모시고 온
정은이가 신이 났습니다
물 만난 고기마냥 물 속에서 나올 줄을 모르네요


제 옆지기도 수영을 하면서 더위를 식힙니다
수영이라기 보다 그냥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있는거지요


다리밑 그늘이 짙은 곳에서 우리는 누워 단잠을 자며
맘껏 휴식을 취했습니다


정은이가 오늘 저녁에 서울로 올라간다고 하네요
내일 새벽에 올라가라고 해도 아침에는 늦게 일어나니까
저녁 먹고 느긋한 마음으로 올라간다고 합니다


내려올 때도 운전하느라 고생했는데 올라갈 때도
운전하느라 고생 좀 하겠네요


부천에 들러 할머니 내려 드리고..개포동에 들러
이모 내려 드리고..그리고 용산 저희집에 가려면..


몽골 언니는 저희집에서 며칠 머무르기로 했습니다
익산에 볼 일도 많고 만날 사람도 많이 있다고 하네요


날은 더웠지만 부모 형제들 얼굴도 보고
끈끈한 정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요즘같이 바쁘게 사는 세상에서는 일부로라도 시간을 내어
서로 만남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계속 끈끈한 정을 이어가려면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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