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들이 다녀갔습니다
6월 모임을 저희집에서 했는데 날씨도 덥고
메르스 때문에 조심스러워 기대하지 않았는데
열명이나 참석을 해서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익산 시내에서 한시간에 한대 꼴로 버스가 다니기에
많이 불편하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어 저희집에
온 친구들에게 조금 미안하더군요
그런데 공기도 좋고 푸르른 시골이 참 좋다며
힐링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해 주네요
역시 제 친구들입니다
혼자 손에 미리 음식을 장만하고는
도와준다고 조금 일찍 온 친구들과
수다도 떠는 여유를 누렸습니다
음식은 바로 해서 먹어야 맛있는데 말이죠 ㅎㅎ
우리 친구들은 허물없는 친구들이기에
부담 가지지 않고 토종닭 백숙하고 단호박 찌고
잡채하고 배추와 깻잎 가지고 겉절이를 했을뿐입니다
맛있게 먹어주는 친구들이 넘 고맙고
이런 친구들이 있어 행복하네요
시골에 오면 푸성귀를 챙겨 주어야 마음이 흐뭇한데
오랜 가뭄에 채소가 자라지 않아 줄 것은 없고
겨우 상추 조금하고 미리 얻어다 놓은 호박과
못난이 오이 몇개씩 주었네요
다음에 오면 풍성한 먹거리를 한아름씩
안겨주면 좋겠습니다
삼사년이 지나 봄에 이십여 그루의 매화나무에
매화꽃이 눈부시게 피어나고 복사꽃이 흐드러지면
꽃차 한잔 하러 오라고 초대장을 보내야겠습니다
친구들아..
건강 잘 챙겨 가면서 오래오래 얼굴 보며
행복하게 지내자꾸나 알았지? 자..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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